2008-11-04 오후 7:17:11 Hit. 2548
돌이켜보면 참으로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왔습니다.
국민학교2학년(우리땐 초등학교가 아니었져)시절 처음으로 들어가본
학교앞 오락실(그렇습니다...그시절엔 학교 담벼락 바로 옆에 오락실이 있었다는^^;)
그 어두컴컴한 곳에서 갤럭시를 빵구차^^;를 인베이더를 즐기던 그런 시절..
그때는 단지 혼자 혹은 친구들이랑 오락실가는게 게임생활의 전부였지만
언제부턴가 PC통신이 생기고 동호회라는 것도 생겨나서
좋아하는 게임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번개도 열고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그때가 그야말로 오락실의 전성시대였을듯....^^
특히나 리듬게임이야말로 그 열풍의 주역이었지요.
비트매니아, DDR, ez2dj, 펌피럽, 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 댄스프릭스, ez2dancer, 3DDX...
이 장르를 워낙 좋아하던지라 이런 저런 동호회 활동도 했던 나로선
그로인해 모임에서 꼭 일어나기 마련인 이런저런 트러블들도 덩달아 지켜봐 왔었습니다.
최근 루모웹 디맥게시판은 난리였습니다.
신작으로 나왔던 CE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거든요.
정식발매 하루전 이미 롬이 풀려버리더니
그것에 대응해 개발사 블로그에 차기작 무한 연기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첫 파문을 열더니 최근까지 이어진 두번째 파문은 버그가 문제였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버그 리포트들로 게시판이 난리 법석..
결국 게시판지기들이 버그관련 글 작성을 그만하라는 공지까지 띄울 정도 ....
솔직히 저역시 플레이를 하면서 몇번의 버그를 겪었는지....
디맥시리즈 전부를 플레이 해오면서
1과 2의 플레이 시간이 100이었다면 이번작은 8도 않되는 비율이었는데
그동안 당한 버그가 훨씬 많았다면 말 다한 거죠....ㅡ.ㅡ;;;
혹자의 표현으로는 버그리포트가 2페이지를 넘어간다는 ....
어쨋거나 그로인해 생긴 게시판의 온갖 비난 글들과 그 비난을 또다른 비난으로
맞받아치는 글로 게시판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버린 것이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꼭 양측의 대립구도로 불화가 커지는 것이야 다반사였지만
이번 경우는 저로서도 미묘한 것이
저역시 게시판에서 버그 관련 글을 이제 그만 쓰라는 게시판지기의 이야기는 반댑니다.
게임게시판이라는 것이 게임을 구입하고 즐기는 유저와
그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의 글로 채워지는 것일 진데
운영하는 입장에서 게시판이 어지러워지니 이제 그만....이라고 쓴다는 것은
뭔가 원칙에 어긋난 공지가 아닌가 싶어진다는 거죠.
특히나 저로선 버그에 관한 불만이 있던 사람이라 (그렇다고 그것을 대놓고
도배식으로 쏟아내진 않았던지라) 왠지 억울하다는 느낌이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옳은 것일까요?
게시판의 깨끗함? 소비자의 권리? 기존 유저의 입장? 뉴비들의 알 권리?
한때 파판동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며 날카롭게 대치하는 상황이 있었지요.
그럴때 가장 큰 불씨는 역시나 말에 있었습니다.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감정의 폭풍에 휩싸여 꼭 비틀고 꼬집는 표현으로 불씨를 남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싸움들...........
간만에 접속해서 괜히 이곳에다 맺힌 감정을 풀어내는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머...사실 저야 별로 맺힌 것도 없지만서도...^^;
어쨋거나 하고픈 말은 그겁니다.
우리는 서로 아끼고 상대를 배려하며 글 남기자구요...(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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