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2 오후 8:13:43 Hit. 1209
재미삼아 한 번 해보세요. 그동안 글을 올리면서 제 직업을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아이들 글을 좀 봐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물었던 질문인데 여기 계신 분들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한 탐험가가 있었다. 탐험가는 여행 중 한 섬을 발견했다.
이튿날 탐험가는 섬의 숲 속으로 들어갔다. 한 시간쯤 걸었을까, 사람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탐험가는 무척 흥분되었다.
새로운 부족을 발견하게 된다는 기대에 흥분되었다. 몸험가는 이상한 옷차림의 사람 세 명을 발견했다.
탐험가는 해칠 마음이 없다는 표시로 손을 들어 보였다. 그러자 세 사람이 자기들끼리 말하기 시작했다.
정말 놀랍게도 탐험가는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탐험가는 소름이 끼쳤다. 세 사람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들었기 때문디다.
"푸짐하고 맛있겠는걸.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겠어, 안 그래?"
"맞아, 근육도 단단해 보여. 틀림없이 맛도 좋을 거야."
"좋아. 골은 네가 먹어. 자, 어서 가져가자."
그렇다. 그들은 식인종이었다. 탐험가는 식인종에게 잡힌 후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칠면조처럼 벌거벗겨진 채 매달려 있었다. 탐험가를 둘러싸고 많은 식인종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한 여자가 앞으로 나섰다. 커다란 칼을 들고 있었다.
"잠깐만! 제발 잡아먹지 마세요." 탐험가가 소리쳤다.
"우리가 널 먹으면 왜 안 되지?" 칼을 든 여자가 물었다.
"그건 옳지 않으니까요. 모르겠어요?"
"그래, 모르겠는걸. 왜 옳지 않다는 거지?"
"꼭 날 먹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다들 잘 먹고 지내는 것 같은데. 다른 걸 먹으세요. 무슨 뿌리나 곡식, 아니면 새나 뭐라도."
그 여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우린 사람 고기가 좋아. 맛있거든! 그런데 왜 먹으면 안 된다는 거야?"
"그럼 여러분끼리는 왜 잡아먹지 않죠?"
"우리 중에는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대신 널 잡아먹는 거야."
"나도 죽기는 싫어요. 난 살아 있는 생명이에요. 내 삶을 즐기고 있다고요. 정말 모르겠어요? 여러분이 단지 날 맛있게 먹기 위해 날 죽이는 건 정말 나쁜 짓이에요."
몇몇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그 때 칼을 든 여자가 모험가의 가방에서 갈색 종이봉투를 꺼냈다. 먹다 남은 샌드위기가 종이봉투에서 떨어졌다.
"그럼 이건 뭐지?"
"내, 점심이요."
"이게 뭐야?"
"샌드위치예요. 쇠고기 샌드위치."
"이 쇠고기는 살아 있는 동물의 일부였잖아?"
"네, 맞아요. 그랬겠죠."
"이것도 살아 있는 생명이었어. 삶을 즐겼고 죽고 싶지도 않았을 거야. 그런데 네가 그 살코기를 맛있게 먹도록 죽임을 당했어."
탐허가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요, 하지만 그건 동물이에요. 동물은 먹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사람은 안 죄죠. 사람은 달라요."
"사람도 동물이잖아. 사람 아닌 동물을 먹는 게 괜찮다면 사람동물을 먹는 건 왜 나쁘지?"
탐험가는 그 식인종 여자의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나빠요. 모르겠어요?"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 이해가 안 가. 설명 좀 해봐."
탐험가는 소를 죽여서 먹는 건 괜찮고 사람을 죽여서 먹는 건 왜 안 되는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 탐험가는 결국 죽음을 당했고, 식인종에 맛있는 식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탐험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탐험가는 정말 죽을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여러분이 탐험가가 되어 식인종을 설득하고 위기에서 벗어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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