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9 오전 8:54:39 Hit. 2719
어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역시 올림픽 개최 100년을 기다린만큼 모국을 자랑하는 중국이 새삼 부러웠다. 특히나 끊이질 않고 쏘아대는 폭죽은 자신들이 화약 발명국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만 같았다. (그 장면을 본 국내 방송국 앵커왈, "역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군요" ㅋㅋㅋ웃겼다는)
개막식을 보면서 느낀점은 세계인들도 감복할 많은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개막식 행사를 했다는 점인데, 사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전에 국내에서 이미 보여줬던 것들이다.
다시보는 88 서울올림픽의 향연...
여러분을 20년전의 무대로 초대합니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태권도 시범.
성인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단결된 모습으로 정확하게 자세를 선보인다. 세계인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듯. (특히 굴렁쇠 소년은 참 귀여웠다.ㅋㅋ 마지막에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까지!)
노력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마스게임.
'WELCOME, 어서오세요'등과 같은 글자를 많은 무용수들이 직접 몸으로 표현해 내는 장면은 실로 다시는 보지못할 멋진 장면들이다. (WELCOME의 문자의 경우 상하 반전을 통해 어느 자리에 있어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센스는 역시 대한민국의 세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의 88올림픽 마크의 표현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것이야 말로 장관이 아닐까?
88 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
'코리아나'라는 그룹(당시에는 국내에도 별로 유명하지 못한 그룹이었다)이 주제가를 부르며, 세계인의 화합이라는 주제로 멋진 광경을 연출해 내고 있다.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손에 손잡고'는 실제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질만큼 인기가 많았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그것이 대한민국 노래가 아니라는 것이다.(노래만 한국인이 불렀죠)
그렇지만 우리나라 올림픽으로 하여금 이 노래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해 질 수 있었던 것 만큼은 변함 없으니, 역시 88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에 기록될만큼 멋진 올림픽은 틀림이 없다.
88년 서울올림픽 이후로 경제적인 성장을 제외하고도 세계인들에게 '올림픽의 나라'라고 생각하게 할만큼 개막식의 임팩트를 각인 시켰던 88올림픽은 20년이 흐른 지금봐도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멋지고 자랑스러운 개막식이었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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