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4 오후 10:13:23 Hit. 1916
저번시간에 올렸던 표준어 실력 테스트 결과입니다.
우선 제가 이 시간을 기획하면서, 실생활 용어들중에서 많이 헷갈리는 단어들을 직접 뽑아서, 대화 형식의 문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소 문법이 어색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 점은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어디까지나 '표준어'가 올바르지 않는 것을 찾아내 봅시다.(후다닥)
이 여섯 문장에는 제가 일부러 섞어놓은 표준말과 비표준어, 그리고 둘 다 맞는 표현인, 일종의 트릭들도 숨어있었습니다. 이 트릭에 걸리신분도 몇몇 계시네요...(이녀석! 악랄해!)
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제가 풀이하는 것이 맞는지 직접 확인해 보면서 이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지나쳤던 첫번째 문장입니다.
1. 나는 어머니께, "엄마, 김치찌게가 이게 뭐에요? 맛이 이상해요."라고 말했다.
- 김치찌게(X), 김치찌개(O)가 표준어입니다. - 뭐에요(X), 뭐예요(O), 받침이 없음으로 '~이에요'가 아니라 '~예요'의 줄임말이 옳겠죠? 많이 혼동 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게 헷갈렸다는;;)
2.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어머나, 어떡해! 깜빡 잊고 김치를 안 넣었네."라고 말씀하셨다.
- 어떡해(O), 어떻해(X) '어떻게 해'의 줄임말으로 '어떡해'는 표준어가 맞습니다. - 깜빡(O), 깜박(O) 둘다 옳은 표현입니다. 차이점은 단지 단어의 강약정도라는 군요. 트릭성의 문제였습니다.~ㅋ
3. 밥을 먹으며 깨닳은 것이지만, 김치를 좋아하는 내 병은 평생 안 나을 것 같다. - 깨닳은(X), 깨달은(O)이 표준어입니다. 비교적 쉬웠던 것 같네요. - 나을 것(O), 낳을 것(X). 일종의 트릭성 문제였는데, 걸리신 분이 없으셨습니다.-_-a
4. 김치가 없어도 맛있게 식사를 마친 나는 부엌에서 설겆이를 시작하였다. - 설겆이(X), 설거지(O)가 옳은 표준어입니다.
그리고 5번 문제에서도 1번과 마찬가지로 그냥 지나치셨더군요.
5. 코를 곯다가 잠에서 깨신 아버지께서는 대견한 마음에, "우리 딸 참 이쁘네."라고 칭찬해 주셨다.
- 코를 곯다(X), 코를 골다(O) - 이쁘네(X), 예쁘네(O)가 옳은 표준어입니다. 이것도 많이 혼동 되셨나 보네요.
6. 하지만 어느샌가 아버지 이마에 생겨버린 주름살들을 보니, 찹착함이 밀려왔다.
- 어느샌가(O), 어느 사이엔가(O). 어느샌가는 어느 사이엔가의 줄임말로 사용됩니다. 즉, 이것도 트릭입니다. - 찹착함(X), 착찹함(X), 찹찹함(X) 가장 많이 틀리게 사용하고 있더군요.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정답을 알고 계셨습니다. 착잡함(O)이 맞겠죠.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어가 역시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퍽이나~~!!) 이번 시간에는 많이 틀리는 표준어를 살펴 보았으니, 다음 시간에는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 보겠습... (어이...자신 없어.-_-...고마해라!)
-제 글에 틀린 표준어가 있다면 지적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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