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9 오후 2:23:51 Hit. 1701
때는 이른 저녁시간이었다.
즐사마군에게는 개인적인 사무활동(파판질)을 즐길 수 있는 컴퓨터방과 잡다한 게임 CD들과 옛날에 모았던 피규어들로 즐비한 플스방이 존재한다.
흡연을 위해서는 플스방으로 이동해야한다.
"빠지직."
이동하는 도중 계속 발에 밟히는 피규어들과 플스게임시디들. 하지만, 흡연욕구에 심취한 즐사마군은 개의치 않는다.(라기보다는 귀찮니즘 발동)
"애애애애애앵~~"
창문을 여니, 모기들이 들여 보내달라고 방충망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녀석들에게 니코틴이 섞인 매운 매연을 뿜어야겠다싶어, 냉큼 담배 한대를 들었다. "찰칵, 푸우우~~"
모기들이 담배 연기에 콜록거리며 주위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렇게 담배 한 두모금을 뿜어낼 쯤이었을까?
바로 건너 동에서 불이 켜져있는 창문이 보였다.(실제 거리는 불과 50미터 정도이다.)
참고로 즐사마군은 3층, 그 처자도 같은 호수의 3층 위치였다. 그 방에서는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한 처자의 뒤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어떤 인터넷을 보고 있는지도 보였다.) 그녀(어느새 그녀로 변함)의 옷차림새는 날씨가 더웠는지 속옷이 비치는 얇은 실크옷의 느낌이었다. (실제 즐사마군은 눈이 나쁜편이기에, 냉큼 안경을 착용했다.)
폭염의 날씨가 짜증이난듯, 갑자기 겉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악...아니, 잠깐...!! 처자...이게 무슨 짓이오!!"
(라고 속으로 얘기했다.)
그렇게 속옷을 제외하고 모두 벗어 제낀 그녀. (이 장면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잠시나마, 즐사마군은 기도를 해본다. "하느님 아버지, 용서하십시오. 아주 잠시만 즐사마군은 모든 불순한 모습을 착한 눈으로 바라보는 순수한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그 장면을 주시했다.
물론, 그녀가 뒤를 돌아볼까 조바심이 났던 것도 사실. 그렇지만 나는 담배 한대를 손에 쥐고 있고, 흡연을 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리라. 그저 커텐이 있음에도 문을 활짝 연, 당신의 불찰이거늘... (고로 자기합리화)
어찌되었든, 동심의 눈으로 그 장면을 계속 바라본 즐사마군은 어느새 필터까지 빨아제끼고 있는 자신의 주둥이를 발견.
아쉽지만, 담배를 재떨이에 떨구고 나서야, '동심의 안(眼)'을 해제했다.
실제로 집 주위에 무방비(?)인 처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지하 창문인 욕탕 창문이 있는데, 지나가다 우연스레 ***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집에 왕래하는 친구들이 잦은 편인데, 혹시나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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