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0 오후 7:33:38 Hit. 2801
다음 아고라인들의 펌글입니다만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우리가 바로알고 넘어가야하기에 올립니다.
삼양사 라면 우지 파동으로 본 무식,무책임한 언론행태는 여전하다.
.삼양 다녔던 전직원의 이야기.
그 때 제가 그 회사에 다녔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라면이 들어온게 60년대죠.
당시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육류 섭취가 적어 지방섭취량은 아주 미미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지방섭취를 조금이나마 늘려주고자
삼양은 첨부터 비싼 우지를 들여왔었고 이것을 정제해서 사용하였습니다.
당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팜유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사내에 있었지만 오너는 계속 우지를 사용할 것을 고집했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돼지기름인 라드유를 사용합니다.
팜유는 말이 식물성이지 아주 지저분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들어옵니다.
열대지방에서 들어오는 거라 말하지 않아도 상태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제하지 않고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지요.
가격도 우지에 비하면 엄청 싸고...
두가지 다 최초상태로는 사용할 수 없고 정제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되는 겁니다.
도입 상태로는 우지가 팜유보다 더 양호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농심을 비롯한 후발업체들은 대부분 저렴한 팜유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무식한 기자들이 공업용 우지 라고 터뜨린거지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회사 하나 말아먹는거 식은 죽 먹기더군요
일단 터뜨리고 나면 아무도 수습하지 않고 몰라라 합니다.
소위 언론이라는 작자들의 무식함과 무책임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인 사례였습니다.
나중에 혐의를 벗었지만 잘못 보도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놈은 한놈도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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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선동언론과 사회단체 그리고 대중심리가 만들어낸 최악의 작품으로 삼양라면의 우지파동을 꼽고 싶다. 그러나 어쩌면 이번의 황교수 파동이 그 위치를 탈환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우지파동을 삼양의 비양심과 욕심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 사실을 알기 위하여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보자.
현재 우리나라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70%가 넘는 과점 사업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면시장에서 삼양식품은 1989년도까지만 하더라도 60%이상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이른바 우지파동으로 완전히 추락하여 파산의 위기에까지 처했고, 잘못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지금도 그 위상은 초라하기만 하다.
1989년 가을, '라면을 공업용 우지(工業用 牛脂)로 튀긴다'는 내용으로 익명의 투서가 검찰에 접수되면서 우지파동은 시작되었다. 팜유를 사용하던 농심을 제외한 거의 모든 라면 제조업체의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었고 당시 가액으로 백수십억원 분량의 라면제품이 수거되어 폐기처분 되었다. 삼양은 3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져 그 피해가 막심했지만 더 큰 손실은 이 나라 식품산업의 상징이던 삼양의 회사 이미지가 도저히 회복 불능의 정도로 땅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 부정적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그 때로부터 무려 1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1997년 대법원 무죄 판결을 통해 결국 잘못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연루된 업체들은 이미 파산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부러뜨린 허리, 죽어버린 기업들을 어떻게 원상회복한다는 말인가? 도저 회복불능일 뿐더러 거기에 책임질 자도 없는 것이다.
도대체 '공업용 우지'란 것이 뭔가?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 工業用 牛脂라는 용어는 그 전에는 개념조차 없는 날조된 용어라는 사실이다. 투서 내용과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라면을 튀길 때 사용한 미국산 쇠기름은 미국에서 비식용으로 분류된 2~3등급 우지이며, 따라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사실인가?
미국에서는 우지를 총 12등급으로 분류하는 바, 그 중 최상급에 해당하는 1등급 우지는 소의 신장에서 추출된 것으로 별도의 가공 없이 바로 사람이 떠먹어도 될 정도의 상태인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이하 등급의 쇠기름들은 그 질에 따라 등급을 나누지만, 이때 분류 기준이란 것은 추출부위에 따른 기름의 성질과 생산량의 차이이며, 단순히 우지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식용'과 '공업용'으로 따로 분류하는 우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름의 성질과 생산량 가격에 따라 나누어진 편의적 개념이란 얘기다. 우유(牛乳)로 예를 들자면 1등급 우유만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2~3등급 우유는 분유 및 기타 유가공 제품의 생산원료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거기에는 우리 나라와 서구의 식생활 환경의 차이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서구에서 '소'라는 가축은 육류를 제공받기 위한 사육대상이며, 이에 따라 육류 외에 직접 식용으로 소량 소비되는 1등급 우지 외의 기름이나 뼈, 우족, 내장 등은 대부분 공업용 재료로 사용되거나 사실상 폐기물로 취급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 동안 오도된 '공업용'이란 용어의 진정한 의미다. '공업용' 개념에 의하면 우리 국민이 고급음식으로 즐겨 찾는 곰탕이나 도가니탕, 사골국, 우족탕, 꼬리곰탕, 설렁탕, 내장탕 등은 공업용 폐기물로 국을 끓여먹는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공업용 우지를 사용해 라면을 튀겼다고 흥분하는 것은 강금실씨의 표현으로 '정말 코메디야, 코메디!'이다. 공업용 폐기물로 만든 음식을 '고급'이라고 귀하게 여기는 주제에... ㅋㅋㅋ
더구나 라면이 처음 공급되던 60~70년대는 식량부족으로 분식이 한참 장려되던 때였고 국민들은 육류를 섭취하기가 힘들 때였다. 삼양측 주장에 의하면 라면을 튀길 때 우지를 사용한 것도 빈약하던 국민의 육류섭취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럼 농심에서는 왜 팜유를 썼는가? 한마디로 팜유는 우지에 비해서 저질 유이며 값이 싸기 때문이었다. 농심은 '식물성 팜유'라고 엄청난 광고를 했지만 알고 보면 개뿔도 아닌 것이다. 팜유는 기름야자의 과육에서 짜낸 기름을 말한다. 이것은 생산량이 풍부하지만 산화가 너무 잘 되어 식용 기름 계통에서는 저질유(低質油)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중질유인 우지보다 훨씬 싼 것이다. 정말 웃기지 않은가? 만약 삼양라면이 검찰와 언론과 소비자 단체의 주장처럼 비양심적이고 돈에만 눈이 멀었다면 더 싸구려 기름인 팜유를 사용하지 않고 왜 비싼 우지를 썼을까? 싼 팜유를 두고 굳이 돈을 들여가며 우지를 사용하는 것은 우지로 튀긴 라면이 더 '맛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육류섭취 기회가 절대적으로 적었던 당시의 식생활 환경도 고려한 것이라는 것이다. 대표적 라면 소비국인 일본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업체에서 2~3등급 우지만을 사용해 라면을 튀겨냈으며, 지금도 쇠기름과 돼지기름, 팜유를 일정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우지가 갖고 있는 유일한 문제점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것 뿐이다. 농심이 팜유를 쓴 건 값이 싼 것 외에 이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사실, 산화된 식물성 지방의 경우는 콜레스테롤 보다 인체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도 있다.
그러나 좌우지간 콜레스테롤이 많은 우지로 만든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강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증거를 대라고.. 믿을 만한 기관의 검증을 받아보자고.. 그러나 악질적 표현용어인 '공업용 우지'는 라면 외에 우리가 매일 먹은 빵이나 비스켓, 마가린 등에 아무런 저항 없이, 그보다 저질유인 팜유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되는 재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수의 국민은 쇠기름으로 튀겨낸 라면은 공업용 재료를 사용한 불량식품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저질 팜유가 우지보다 고급이고 비싸며 인체에 유익하다는 인식이 바로 그 잘난 선동언론이 '국민에게 注入한 眞實'인 것이다. 엄청난 파동과 희생과 사회적 不正義를 치르면서 말이다.
그토록 쇠기름에 관한 단순한 사실 하나를 밝히는 데도 온 국민의 심리적 충격과 관련자들의 수많은 목숨보다 더한 억울한 희생을 치르면서 10여년 이라는 긴 세월을 필요로 하였다. 그리고 그 상처는 아직 대다수 국민들의 머리속에 중금속 잔류물(重金屬 殘溜物) 처럼 남아있다. 라면에 튀기는 그 간단한 쇠기름 하나가 이러할진데, 새파란 PD며 기자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최첨단 생명과학 연구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그대들이 가진 언론이라는 힘은 그냥 사회 환경상 주어진 권력일 뿐이지, 그대들의 지식이나 기술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 제발 언론이 '眞實'을 추구한다는 주제 넘는 짓 그리고 해괴한 주장은 하지 말라. '事實'이나 충실히 확인하여 보도하라. 眞實은 歷史와 學問과 科學과 宗敎의 영역에서 추구하는 것이지, 언론이 할일이 아니다. 출세 지향적인 혹은 이념 지향적인 선동가들이 언론의 엄청난 힘을 이용하여 주제넘게 사실을 넘어 국민에게 진실을 가르치려 들때 많은 경우 거짓을 호도하는 우를 범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입는 광범위하고 막대한 손실은 세월이 지나도 절대 원상 회복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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