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30 오후 10:01:15 Hit. 2045
대략 140,000(십사만)원 하는 아스카 피규어...(당시, 레이와 함께 구입했었죠)
어제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잠시 묵념)
어제 예비군 훈련을 다녀와서 친구와 술을 먹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간만에 우리 아스카양이나 볼까?" 하는 생각에 진열되어 있던 아스카양을 바라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과는 달리 경례하는 포즈로 두었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왼손이 조금 헐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왕, 어깨 탈골이 되었군. 아스카양 많이 아프겠음. 이 아빠가 고쳐 주겠삼. " (오덕의 냄새가 나도 양해해 주시기를...)
그렇게 탈골된 어깨를 끼워주려는 순간... 구멍(이상한거 아님)을 찾지 못하겠던 겁니다. 끼워도 들어가질 않고... 결국은 옷(슈트)을 벗겨야 하는데, 뒤에 지퍼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 피규어는 옷을 절.대. 벗기지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저 변태 아님, 그냥 고치려고 벗기려는 거임)
아나...결국 술 먹은 홧김에 팔부분의 옷을 찢어버리고, 팔을 끼워주었습니다.-_- (이런 무식한...orz)
즐 "아스카양 이제 됬음? 괜찮지?"
아스카 "되긴 뭐가 돼! 아나 슈트를 찢어버리면 어케하자는 거임? -_-"
그랬던 것입니다. 홧김에 슈트(옷)을 찢어버리고 팔을 끼웠더니 완전 이상했던...아니 추했던 겁니다.
더이상 피규어로써 가치가 떨어진 아스카...
피규어는 손상이 되면, 더이상의 값어치는 없던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옷이 찢어진 순간부터 끝이라는 말이죠)
그날 밤, 결국 아스카양은 제 손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죽었습니다.
결국...술이 화근이었죠... 그냥 나중에 천천히 끼워 맞춰도 어떻게 되었을텐데, 팔이 헐렁하다고 찢어버리고 끼워맞추려고 하다니...
14만원...사실 돈이 아까운 건 없었습니다. 저에겐 그보다 그 이상의 값어치를 했지만, 팔이 헐렁해지고, 피규어 팔을 끼워 넣기 힘들었던이 피규어는 더 이상의 저에게서 값어치를 해낼 수 없었던 게죠.
이 피규어...팔이나 다리 빠지면, 끼워 맞추기 무진장 어렵더군요... 잘 못 하면 옷이 살짝 찢어지기도 하니...퉷.
하악하악...
아스카양 지못미...▶◀
레이양이라도 잘 보살필께...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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