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5 오전 11:05:13 Hit. 1360
밑에 분인 군대 시절 무서운 얘기를 해 주셔서 생각난 게 있어서 적습니다.
이건 제가 군 시절에 겪은 얘기인데요...
전 군 시절에 아실려나 모르겠지만, 강안(한강 철책선) 경계 근무를 섰습니다.
옛날에는 북한 넘들이 많이 넘어 왔다고 하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새벽 1시 쯤, 야간 근무를 초소 안에서 서고 있는데, 자유로 갓길(근무 지역이 자유로
와 맞닿아 있었음...ㅎㅎ자동차는 정말 많이 봤다는..)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유모차를
끌고 제가 서고 있는 초소 맞은편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차도 잘 안 지나가는 그런 시각에 사람이(원래 낮에도 자유로 갓길에는 사람이 잘
안 지나다님..차가 쌩쌩 지나다녀서 무쟈게 위험하다는...) 지나가는게 이상해서 우선
불러 세우려고 불렀는데, 아무런 대꾸 없이 지나가길래(근무 특성상 나가서 잡을 순
없습니다..경계근무 서 보신 분들은 아실 듯..^^) 우선 소초에 보고를 때렸죠...
이러이러한 특징을 지닌 아주머니가 우리 초소를 지나서 다음 어디어디 초소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이죠...근데, 한 5분 정도 지났을까요?? 바로 보고가 들어오는 겁니다..
그 어디어디 초소에서도 똑같은 인상착의의 아주머니를 봤다는 거죠...그 쪽 역시
불러도 대꾸 없이 그냥 지나갔다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초소와 그 어디어디 초소의 거리입니다... 그 거리는 3.1km!!!
거리에 대한 개념이 없으신 분은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3.1km를 5분 내에 간다는 건
거의 말이 안 되기 때문이죠...뛰어도 10분 이상은 걸린다는......ㅡ.ㅡ;
아직도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그 아주머니의 정체는 머였을까요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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