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5 오전 10:05:33 Hit. 1631
요즈음 들어서, 한국의 10대 청소년들의 비행이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흡연률이나 음주등은 어차피 자신에게 돌아오는 일들이니, 뭐라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작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이 성폭행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중학교를 다닐때에도 간간히 급우들중에 "누구와 성관계를 한적이 있다.", 혹은 "교회에서 친구들과 여자 한명과 관계를 맺어봤다."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실태를 엿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것을 한단계 초월해, 여학생을 구타한 뒤, '집단 성폭행'이 잦아지고 있는 실태입니다.
"언제 야동을 접해봤냐"는 어른들의 질문에도 서슴치않고, "초등학교때 접했다."라고 대답하는 모습에 개념이 없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솔직해야하다고 해야할지...
물론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에는 컴퓨터 보급률도 높지 않고 끽해야, 286/386 시대였기 때문에...동영상이라는건 꿈도 못꿀때였습니다만, 장롱에 숨겨둔 부모님의 '빨간딱지' 비디오를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보는 것으로 끝이었지만요. (그때의 영화 제목들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어쨌거나, 이 성폭력이 왜 문제시 되는가 하는 것은, 정작 가해자인 남학생들은 자신들이 나쁜짓을 했는지도 모른다는 무개념에 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때, 가해자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합니다.
"우리가 왜요?" 마치 잘 못이 없는양...당당한 녀석들 같으니... 나중에 너희 딸내미가 학교에서 집단 성폭행 당하면 퍽도 좋겠구나... 아님, 광우병에라도 걸린거니? -_- 뇌에 구멍이 송송 뚫린건지...뭐, 어쨌든간에.
이러한 성폭력률이 급증하는데에는 인터넷의 힘(즉, 야동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클 수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릇된 '성교육'이라는 점입니다. 외국의 성교육 문화를 보면 매우 직설적이며, 풍기문란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것은 왜일까, 그들이 잘 못된 교육이 아니라, 우리가 잘 못되고 안일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아이는 어떻게 낳아요?" 간단한 질문에도, 부모님들은 급 얼굴을 붉히시고, "어린 녀석이 뭘 꼬치꼬치 캐물어"라고 하던가 심하면 혼내키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러고 있다니 참...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까지 아직도 성은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니, 어른들부터 성교육을 시켜야 하는것은 아닌지까지 생각하게 합니다.
성(性)이야 말로 인간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인데 말입니다. 그럼 성이란 무엇일까? 그저 '아이 낳는 도구'로 이해하는 정도이면 그건 확실히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우선 학생들에게 확실한 성교육이 절실한 때이며, 그것을 방관하는 순간 자신들의 자식들이 '씨를 뿌리는 것을 막지 않았다'라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씨를 뿌린다는 것은 소위 개가 교미하는 것을 말하죠. 성폭행은 인간이 하는 짓이 아니라, 개가 하는 거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시간정도는 성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성폭행률이 더 증가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자신들이 자신의 성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에 대해서도 그저 '쯧쯧' 거릴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은 이에 말합니다. "우리때는 그런 거 없어도 잘 만 컸는데."
언제까지 방관하고만 있을텐가! 자신의 자녀가 당해봐야 그때가서 깨달을텐가!
한국의 성교육 문화, 어렸을때부터 확실히 주입시켜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어른들은 그럴 의무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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