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9 오전 11:35:25 Hit. 838
'死신' 님의 '도를 아십니까?' 게시물에 꼬릿말을 달았는데,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답글 형식으로 붙이기로 했습니다;; ------------------------------------------ 12년 전에 서울 생활하면서 처음 만났던 대순진리회 사람과 그를 따라 처음 방문했던 수련장은 일종의 도가사상을 공부하는 사람들처럼 편안했고 입교하지 않고 들락거려도 금품요구는커녕 모여서 주문 외는 시간 이외에는 반갑게 맞아주며 종교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나누는 동호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하지만 입교하지 않았죠) 그 곳에 발을 끊고 몇 년 후 다른 곳에서 만난 대순진리회 사람들은 '조상의 영혼이 후손의 정성어린 제사가 끊어져 굶주린다'라든가 '인구가 폭증하니 짐승의 혼백이 사람에 깃들어 태어나고 있다' '곧 인류가 멸망하는 '개벽'이 온다. 구원받으려면 지금 뿐이다' 등등 무서운 말을 늘어놓으며 자신들의 수련장으로 끌고가려 하더군요. 입교와 동시에 조상을 위해 제사를 지내자며 꽤 많은 비용을 성의표시라면서 요구하는 모습이 영낙없는 사이비 종교였는데... 달리 약속이 있어서 못 간다든가 우회적으로 거절하면 자신들이 정기적으로 제를 지낼 때 함께 빌어주겠다며 즉석에서 성의표시(?)를 요구하더군요. 이름과 연락처, 금액을 받고 적기 위한 노트도 갖고다니면서 말이죠.. 게다가 '증산도/대순진리회' 이외에도 다양한 이름의 계파(?)들이 거리에서 비슷한 말을 하며 사람들을 붙잡습니다. 게다가 전에는 혼자서 거리포교 다니는 것 같더니, 간혹 2인 1조 포교팀(?)도 보이더군요. 밤에 만나면 폭력배 만큼이나 신경쓰입니다.. 길에서 이런 사람들 만나시면, 걸음을 늦추지 말고 그냥 가세요. 말 걸어도 '미안합니다 / 관심 없습니다 / 갈 길이 바빠서.' 등으로 거의 답하지 마시고 가십시오.. 멀리까지는 안 따라오니까요;; 대순진리회의 본 모습.. 12년 전에 제가 만났던 사람들이 진짜였을까요, 그 뒤로 만났던 사람들이 진짜였을까요? 그러고보니.. 몇 년 전엔가 대순진리회 내에서도 분열이 심해져 폭력사태까지 일어났던 것으로 압니다. '대순'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다양한 교리들이 대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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