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오후 7:22:00 Hit. 1027
"너는 형제가 몇이냐?"
라는 질문에 저는 잠시 숙연해 집니다. 이 세상에는 없지만, 제 기억속, 아니 가슴속에 살아있는 두 영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태어난 뒷 배경은, 저도 부모님들에게 한번도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뒷배경이 너무나 어둡기 때문이죠... 실은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궁금하긴 하지만, 직접 여쭤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괜히 그 사건을 제가 입에 담으면 부모님들이 그 생각에 가슴이 아파하실까 봐... 그것이 제 자식된 도리로써,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드리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부모님이 누군가와 대화를 할때 몰래 엿들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전, 쌍둥이 형제가 있었지만, 형제의 상태가 안 좋았기 떄문에 부모님들께서도 어쩔 수 없이 유산을 시켰다 들었습니다. (안락사 같기도 한데...유산인지 안락사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뒤에 저를 낳으신 거지요... 살아있다는 건, 사람이라는 건, 왜 이렇게 치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생명의 불씨가 꺼진 것을 오히려 제가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이 지금 세상에 있었다면...저라는 존재는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 위의 형제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세명분의 몫으로...그들이 저를 대신 이땅에 걸을 수 있게 해준만큼,
앞으로 남들이 한보 걸을 때, 저는 세보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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