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7 오후 8:11:16 Hit. 851
안녕하세요. 이젠 그냥 전갈왕이라 할게요... ㅋ
전갈왕입니다 ㅎ
그동안 귀찬니즘이 찾아와서 한동안 글을 안 썼네요.
이젠 뭐 궁금하시지 않으시겠지만 이 멘트 또 써 먹겠습니다.
'저 요즘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냐구요?'
아... 막상 말하고나니 쑥쓰럽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갈 수록 잘 적응하고 있어요.
예기치 못한 폭탄발언(?)으로 남자애들이 자꾸 걸고 넘어지는 일이 있어서 조금 꼬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번 사건으로 애들하고 좀 가까워진 듯 하네요.
자~ 무슨 폭탄선언(?)이느냐?
지난 주로 되돌아가봐야겠네요.
수업은 다 끝나고 4시 반쯤 됐더라구요. 08학번에 25살 형님이 막걸리나 한 잔 하러 가자해서
7~8명 모여서 막걸리집에 갔습니다.
남자들끼리만 모여서인지 분위기가 싸~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온 소리가 '동기 중에 누굴 좋아하느냐?'
당연히 아무도 대답 안 하죠. 그래서 슬슬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좋다, 호감있다' ---> '좋다, 솔직히 말해서 젤 예쁘다'
이런 식으로 이성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제가 사고를 친 겁니다.
낚지볶음 국물을 젓가락으로 찍어서 같은 과 동갑내기 여자애 이름을 쓰고 있던겁니다...
'어?! 형 이 거 뭐에요!!!' 흠칫.. -_ㅡ;; 헉!
애들 얘기들으면서 뭔 짓을 했는지 순간 놀랬습니다...
부침개 접시에 선명하게 최 모양의 이름이 낚지볶음 국물로 쓰여져 있더군요...
'오~~ 형님~' '히야, 이런 거였어요?!' 온갖 탄성이 터져나오더라구요...
이 넘들..... -_ㅡ;; 다행히 남자들끼리의 의리(?)가 있기에 입단속은 해 주더라구요...
하지만.... 매일 아침 만나면 '오~ 형. 얼굴이 밝아보여요.' '왜 이렇게 얼굴빨개져요?' 등 하면서 이 연장자를 놀려먹더라구요 ㅋㅋ
솔직히 말해서 진짜 좋아하는 건지 그냥 멍하게 썼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웃긴 건 결에 최 모양한테 문자로 하면서 친해지려 애쓰고 있더군요, 제가.
뭐 사건의 전말은 대충 이렇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엔 제가 애들 모아서 술먹자고 제안했습니다.
취중진담이라고 그냥 제 심정이 어떤지랑 나를 조금 이해해달라고 얘기나 해 보려구요.
뭐 흘려들을 거 알고는 있지만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이긴다' 라잖아요? ㅋ
역시나 문제는 돈이 빵구가 엄청난다는 거지만 조금은 감수해야겠네요.
이런저런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엉망진창이네요. 너무 자주 쓰면 작문실력 꽝되겠어요.
암튼 전 이렇게 삽니다. 술자리 이후 스토리도 기대해 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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