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9 오전 12:49:03 Hit. 1362
안녕하세요, 스콜피언킹, 아니 전갈왕입니다 ㅋ
폭주에바님의 길고 긴 댓글 잘 봤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좀 전에 보고 지금 글쓰는 거에요 ;;
요즘 들어 갑자기 싸이질을 한다고 애 먹고 있어요.
3년동안 거의 초토화 수준인 홈피였는데 요즘은 그래도 애들이 일촌신청도 해 주고
방명록도 남겨줘서 생기가 조금씩 돌고 있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 방명록 글 개수의 10% 이상이 일주일만에 생성됐습니다.... 3년동안은 참... 휴 ㅋ
아! 제 대학생활은 요즘 어떻냐구요?
생각보다는 좀 매끄러워진 거 같아요. 그나마 싸이를 열심히 돌려서 애들하고 contect가 되니까 다행이죠. 오프라인에서의 성과를 대충 말씀드리면.....
어제는 남자애들끼리 족구도 아이스크림 내기로 한 게임했죠. 저 때문에 실책이 많아서 졌긴 했다만요... ㅋㅋ 뭐 오락실에 가서 철권 태그도 하고.... 브루스, 브라이언 너무 잘한다고 시기심도 내더라구요. 뭐 결과는 비슷비슷하게 이기고 지고 했지만... 가다가 떡뽁이 먹자길래 먹고 제 돈으로 계산도 해 주고... 나름 세심한 배려를 해 주면서 많이 신경써 주고 있어요.
남자애들이랑은 운동이나 게임, 비교적 대중적인 취미로 생각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지만 여자애들은 또 다르잖아요? 그래서 작은 거부터 챙겨주면서 시작하고 있어요.
밥먹을 때 가서 물 떠 주고 술자리가면 수저나 필요한 거 먼저 가서 챙겨주죠. 술자리 끝나고 늦게 가면 잘 들어갔는지 대충 문자로 확인도 해 보구요.
애들이 이런 제 마음을 이해했으면 하는데말이죠 ㅋㅋ. 솔직히 말해서 이정도로 잘 챙겨주는 동기가 어딨다고..... (어이~ -_ㅡ;;)
뭐 대충 성과는 이렇게 걸림돌이나 문제점도 있기 마련이겠죠?
온라인에서는 막 농담도 잘 하고 그러는데 오프라인 상에서는 서로 별 말이 없어요... 대부분은 마주치기도 힘들더라구요... 찾질 못 하는거죠...
두번 째로는 이야기 소재라든지 화법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냐에요. 고딩, 재수 때랑은 전부 말하는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애를 많이 먹어요... 인터넷에서 봤는 얘기, 어디서 들은 얘기 이런 얘기는 잘 안 하게 되더라구요... 제 주요 이야기 거리였는데... ;; 아직은 초창기라서 그런지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게 더 주안점인 듯 하기도 하네요. 예를 들면 '너 ooo 닮았다' '저 형(누나) ooo 안 닮았어?' 부터 시작해서 나가더라구요. 익숙지 않아서 애를 많이 먹어요, 이야기 거리에서 말이죠.
기타 등등으로는 역시 돈이 문제죠... 술값만 해도 벌써 3만원이 깨졌어요. 거기다 학회비 10만원 내라는데 계속 모임가면 회비는 회비대로 내라하고... 에휴... 이 넘의 학과임원님들은 돈을 x구멍으로 쳐 드시는지.... 아무리 3월달이라지만 돈 감당하기 힘드네요.
마지막으로 갑자기 07애들한테 거부감이 생겨요. 남자애들한테 말이죠. 여자애들은 친절해서 저 반할 거 같구요 ㅋ. 전에 술을 좀 장난삼아 따라줬더니 나이같아도 그래도 자기가 선배라고 예의는 지켜라면서 험악하게 말하더군요. 또 뭐 술 따라주는데 무슨 의미가 있다나 뭐라나.... 얼어죽을 놈의 의미.... 괜히 기분 팍 상하더라구요. '내가 1년 늦다지만 뭐 때문에 동갑내기한테 저런 소리들어야 하나' 하고 말이죠.
으억~ 뭐 주절주절 적어가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요약하자면 전 지금 싸이, 대중적 취미, 세심한 배려로 애들한테 접근 중이고
구체적인 이야기거리나 방식, 07애들한테의 거부감, 돈! 때문에 걱정입니다.
그래서 대책으로 전부터 짬날 때 하던 마술을 다시 익혀볼까 싶기도 하고 티비에 쇼프로 보면서 센스도 좀 익히려구요.... 뭐 그나마 제 나름 최선의 대책이에요...
마무리 짓죠.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자야죠.
댓글 펑펑 미리 감사드리구요 ㅋ 조만간에 즐라인 2부랑 대학생활 스토리 다시 가지구 올게요 그럼 파판 친구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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