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5 오후 1:42:46 Hit. 1369
*오탁후(오타쿠 : Otaku)
비슷한 말 : 오덕후.
-일본의 '매니아'를 부르는 말. 어느 한가지에 몰두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을 일컫음. 근래에 들어와서는 부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됨.
저녁에...친구녀석이 왠일인지 저희집에 놀러왔더군요. 또 술이나 먹자고 꼬드기러 왔는지해서...별로 반가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즐 "왠 일임?"
친 "ㅇㅇ 그냥"
즐 "ㅋ..."
친 "피곤하네 , 마실 것좀"
즐 "ㅇㅇ"
냉장고로 마실것을 가지러간사이, 녀석은 제 방으로 진입하더군요.
뭐...게임이나 하겠거니 생각했더니만.
갑자기 제 방의 책진열대(책은 달랑 두세권밖에 없습니다만...orz)에 있던 저의 자식들(피규어/프라모델입니다. -_-)을 유심히 지켜보더군요.
원래 자주 오는 녀석이라, 익히 제가 에바 오탁후란건 안 사실이겠지만, 진열대 가장 최상층에 있던 새로 들어온 레이와 아스카를 만져보더군요.
즐 "야, 그거 조심히 다뤄라...비싸게주고 입양한거야."
친 "ㅋㅋ 이런 오덕후 세키같으니..."
즐 "ㅇㅇ 닭치셈. 너보다 더 소중한 존재임."
친 "ㅋㅋㅋㅋㅋ 말하는 거 하곤. 나도 하나만 줘."
즐 " 그래."
저는 서랍 맨아래층 아무렇게나 방치되있던, '야근X동' 피규어를 하나 집어 주었습니다. (에바 피규어 살때 서비스로 딸려온 녀석들이죠. 한마디로 싸구려)
친 "ㅋㅋ 이 **세키, 다 벗고 있는거 말고 귀여운거 많은데 그걸로 줘."
즐 "근데 그거 어따 쓰게? 너 오탁후 피규어 혐오하지 않냐?"
친 "ㅇㅇ 여동생이나 주게 ㅋㅋ"
즐 "켁."
그렇게해서 페이트 피겨하나(만원짜리 ㅠ.ㅠ)를 집어서 주었습니다. 그후 친구넘은 좀 놀다가 보냈는데...
친구 녀석까지도 피규어를 여동생에게 어울리는 인형따위, 장난감따위로 생각하는걸 보니...좀 서글프더군요. 아아, 왜 나는 에바 피규어를 모았던 것일까...ㅋㅋ
사실 에바에 관한 것이라면 애니메이션을 시작하여, 만화책, 에반게리온 프라모델, 피규어, 노래까지 다 좋아했던 저였지만, 어쩐지...길을 잘 못 들어왔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ㅋ
'나는...피겨 오탁후도, 게임 오탁후도, 애니 오탁후도 아닌...그저 에바 오탁후일뿐인데...-_-'
즐사마, 내 방의 중심에서 에바 오탁후를 외치다!!
"오덕오덕..."
ㅋㅋ 뭐, 잡담인겁니다...그런겝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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