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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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외로워집니다.

2014-10-15 오후 4:30:16 Hit. 2540

<div>정말 오랜만에 하루 꼬박 쉬어본것 같습니다. </div><div>바빴을때는 정신이 없어서 이게 내정신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니 외로움조차 못느꼈습니다.</div><div>그런데 오늘 갑작스럽게 외로워지는군요.</div><div> </div><div>몇개월전 헤어졌던 여자친구 .. 아주 아주 가끔 안부문자가 전부입니다. </div><div>갑자기 센티해진 마음에 인사나 할까 하고 카톡을 열어보니 어떤 시커먼놈 옆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ㅎㅎ</div><div> </div><div>뭐 어차피 헤어진 사이 나와는 아무 관계도 아니지만 마음이 좀 그렇네요.</div><div> </div><div>사실 헤어지고 나서 저는 다짐한게 있습니다. </div><div>성격차이로 헤어지긴 했지만 조금만 기다려라. 현재는 내가 결혼할 만한 준비가 되지 않아서 </div><div>너의 성격까지 받아줄 만큼의 공간이 남아 있지 않구나.</div><div>조금만 더 기다려줘...</div><div>내가 좀더 남들만큼 가진 그런 사람이 되면 그때 널 찾아서 마음껏 사랑해줄께...라는 </div><div>동화같은 마음을 가졌답니다.</div><div> </div><div>뭐.. 그래봐야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일 뿐이고...</div><div>나이 많은 동갑내기 여친에게 기다려달라고 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무말 못하고 </div><div>쿨하게 헤어져버린거죠..</div><div> </div><div>게다가 현재 저의 상황은..</div><div>무직자.</div><div>빚쟁이.</div><div>노후준비 전혀 안된 부모님까지 모셔야 되는 상황.</div><div>결혼자금도 모두 부모님 빚갚는데 써버린 상황.</div><div>통장 잔고 제로.</div><div> </div><div>수개월전 직장다니며 많은 상처를 받긴했지만 연봉 높게 받던 저의 일자리가 나름 저의 프라이드였는데..</div><div>이젠 그마저도 없는상황.</div><div> </div><div>남들도 그러더군요.. 너의 상황을 보면 넌 결혼 못할것 같다.</div><div>누가 너에게 시집오겠냐? 등등</div><div>저도 어느정도 마음은 비우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결혼해보고 싶네요..</div><div>그래서 무모하게라도 열심히 뛰고있답니다.</div><div> </div><div>직장을 그만 둔 후 노점장사 나름대로 늦여름에 시작해서 엄청 어렵게 가꿔나가서 가을에는 선방했지만 </div><div>직장을 다닌거랑 순수익차이는 나지 않네요.</div><div> </div><div>현재는 없는살림에 어떻게든 재테크 하는것이 현명한 길이라 생각하고 은행대출 전부 끌어내서 조그마한 아파트 하나 장만하고 </div><div>월세돌리긴 했지만 저의 자리는 수천만원상당의 빚쟁이에 통장잔고 0원의 무직자군요..ㅎㅎ</div><div> </div><div>아직 겨울장사는 어떤걸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한 장사할만한 자금도 없는 상황..</div><div>난공불락이라는 말이 저에게 와닿는것 같습니다.</div><div> </div><div>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참새가 황새따라가다간 가랑이 찢어진댔나요?</div><div>근데 저는 더 좋은걸 먹고 싶고 가랑이 찢어지더라도 황새를 따라가고 싶군요.</div><div>이게 무모한 모험인지 아니면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div><div> </div><div>현재 쉬고나니 두려움과 외로움이 많이 밀려옵니다.</div><div>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이랄까... 제가 쉴게 아니라 돈을 벌어야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데 답답함만 더해가는군요.</div><div>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별거 아니다. </div><div>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다. 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보고 희망을 내보지만 </div><div>혼자만의 싸움이다보니 지쳐가는군요.</div><div> </div><div>지금까지 잘해와놓고는... ㅎㅎ</div><div> </div><div>암튼 쉴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푹 쉬는게 좋겠죠?</div><div> </div><div>쨍하고 해뜰날... 돌아왔음 좋겠습니다. </div><div>그냥 걸리는거 하나가 계속 먹어가는 제 나이가 두렵습니다. </div><div>얼마 안있으면 금방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버리는데... 거참.. </div><div> </div><div>어릴땐 나름 잘나가는 오빠였는데 말입니다. ㅠ.ㅠ </div><div> </div><div>아무튼 지금 이순간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려움과 외로움이네요. </div><div>쓸데 없는 주저리를 여기다가 푸네요..ㅋㅋ </div><div>끝으로 모두 화이팅 합시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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