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8 오후 6:33:03 Hit. 1071
답변은 처음 달아보네요.
사실상 자유게시판이다보니, 댓글로 주로 쓰긴하지만, 어쨌든....
저도 만화책을 모으는 팬으로써(한국 만화 1개와 일본만화 2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음~ 이 문제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20살이 접어들면서 만화책 모두 처분하고 모으는 건 아주 극 소수의 만화지만,
예전에 한창 만화책 모으던 시절이 생각나서 몇마디 남겨봅니다.
모으다가 그만두게된 이유도 바로 이 만화책 가격문제 때문인데요.
제가 처음 만화책을 구입하던 초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엔 막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되던 시점이었습니다.
2,000원 시대에는 아시다시피, 드래곤X, 달숙이, 마이러브등 모 문화사 유명만화잡지
'EQ점프' 에서 연재되던 시점이었죠.
아무튼 그때에는 가격에 비해 만화책 구입에 있어서 싼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한두권 모으다보면 어느새 벌써 100권이 훌쩍 넘어가버렸죠.
초등학생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가.
물론 지금은 물가도 많이 오르고 시대가 틀리죠.
하지만, 한국만화시장 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가가 오르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 즉,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볼때, 일반 양민으로써 큰 소리는 못 하겠지만, 우리 한국만화 시장만큼은
아직 아니라고봅니다. 뭐, 그분들도 대여점에 스캔판에 허리가 휘도록 일하지만,
돌아오는 건 몇푼 없으니 그런건 당연한 치사겠지만,
한국에 남아있는 팬들에겐 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러다간 만화책 5천원 하는 건 정말 금방 일 것 같습니다.
물론 만화책 수준이 그정도라면,(소설책을 생각해보면) 납득 할 수 있겠지만,
만화책 열혈팬이 아니고서야, 구입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2천원 할때에도 당시 초등학생 급우들한테도 빌려주며, 보여주면서까지 했지만,
그들이 저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런 걸 뭣하러 모으냐? 돈 안 아깝냐?"
ㅋㅋ 짜식들 공짜로 보는 주제에 말이 많네요...어쨌든간에, 그때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그래도 만화책 수준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만화책이란 것도 원래, 작가의 하나의 예술창작품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보면, 어린마음에
"이렇게 모아주는 팬이 있으니 작가분도 더 힘을내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전에 있었던 만화보다 오히려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만화에 대한 환상이 사라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돈을 벌기 위해' 라는 생각이 너무도 큽니다.
만화라는 것. 원래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작가의 상상이 그대로 표현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의미가 많이 변질 된 것 같더군요.
누군가 그랬습니다.
"처음에 무작정 만화가 좋아서 그렸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런 상태로 좋은 만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그릴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초심의 마음, 그때의 순수했던 만화를 보기 원합니다.
무작정 일본만화 따라가기가 아니라, 한국정서에 맞는, 한국화풍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만화 시장탓과 환경탓을 운운하기전에 말이죠.
그렇다면 팬들도 납득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사람들이 만화책을 사보지 않은 결과가 바로 가격인상이라는 것은
알지만, 제가 말하려고 했던 건 이게 아니었습니다...
만화의 수준은 그대로, 만화책 가격은 계속 상승...어떨까요?
중요한건 만화책 용지의 질이라는게 아니죠.
만화의 '질'을 올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푸념이 길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한국만화와 일본만화를 모으는게 있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보네요...휴...
무슨 만화책이 4천원이나...-_- 한두권하는 것도아니고 장편연재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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