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30 오후 5:24:54 Hit. 905
(조금 깁니다...)
남들이 보기에도 귀엽고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입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같이 일하는 1년이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 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직장동료라고 해서 소개를 받았는데, 첫인상은 물론 좋았습니다.
그녀는 성격도 쾌활해서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렸죠.
(저는 내성적인 여자보다 웃음이 많은 쾌활한 여자를 좋아합니다.)
그러던도중 같은 공간안에서 일을 하게되었고, 주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그녀를 항상 보게되었습니다. 힘들고 바쁘던 일도,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기위해서,
저는 더 열심히 일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결코 힘들지 않았죠.
저의 장난섞인 농담에도 잘 웃어주었던 그녀.
그녀도 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저를 잘 챙겨주더군요.
그렇게 한달...두달...나중에는 일터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일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짧지만은 않은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그녀와 다툰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둘이 즐겁게 노는 시간이 더 많았죠.
결국 저는 사랑에 빠지게된 것 같았습니다.
사랑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러나, 그 마음을 제가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는 아무 내색없이 일자리에도 남자친구를 저에게 소개시켜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죠.
저는 그때 가슴이 뭐라고 표현하지 못할 만큼 이상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정말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죠.
그런 와중에도 느낀 것은, 그녀가 나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직장 동료일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였다는 것....
빨리 알았더라면, 고백을 해버릴걸...
그리고... 그녀와의 즐거웠던 1년은 지나가고...
저는 사정상 다른 직장에 다니게 되었지요.
그 이후로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이후로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보아도 느낌이 안오더군요.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녀에게 간간히 연락이 오더군요. 만나자고요.
그냥 저는 다른 핑계를 대며, 못 만날 것 같다고 둘러댔습니다.
배신감까지는 아니지만, 그 당시 실망이 나름대로 있었기 때문일런지도...
내 감정이지만, 저도 잘 모를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그간 1년간의 저와의 추억을 그냥 즐거웠던 직장동료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연락을하여,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지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때의 그녀에게 좋아했던 열정이 있었던
그때라면...
좋을텐데...
이제야와서...
다시 처음부터 사랑 할 수는 없는거겠지요...
그녀에게는...
저와의 있었던 시간은 이미 과거일 뿐이지만...
저에게는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핸드폰을 내려 놓습니다...
진심을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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