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7 오전 1:33:06 Hit. 274
다음주에 군대에 입대하는(제가 그렇게나 말렸는데도 의무경찰에 지원을 했습니다)사촌동생을 만나러 동생이 알바하는 곳으로 찾아갔었습니다.
문제는 사촌동생이 알바하는 곳이 납골당이었다는 점이죠-납골당에서 안내및 정리정돈,청소 가끔가다 매점일도 하고 그러는데 생전 처음으로 가본 납골당이라는 곳은 정말이지 무서울정도로 우울한 곳이었습니다.
말그대로 거대한 무덤안에 들어와있는 느낌었다고나 할까요?바깥은 무지하게 더운데 안은 분위기 때문인지 춥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동생이 일끝날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안에서 좀 돌아다녔는데 왜그리도 으시시한지....벽에 빼곡하게 들어찬 사진(납골당에 안치된 사람들의 살아생전 사진-즉 죽은 사람들 사진이죠)속의 사람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는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모퉁이를 돌때마다 건너편에서 뭔가가 튀어나올것만 같았구요-한번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청소하는 아주머니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무시무시한걸 보고 말았습니다.
어느방인가 벽의 사진들을 보니 죄다 애들인겁니다(아무리봐도 초딩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애들이었습니다),첨엔 혹시라도 어릴적의 사진을 걸어 놓은건가 하고 생각했죠(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밑의 생년월일과 사망년월일을 보니 다들 일찌감치 사망한 애들이었던 겁니다.
정말이지 그거 보면서 왠만한 공포영화 볼때보담 더 무서웠습니다.
동생하고 농담 따먹기나 하려고 찾아갔다가 기분만 우울해져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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