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5 오후 3:12:20 Hit. 875
제목 : 혼또 vs 앗세이
주위!! 군대 안다녀 오신분들은 모르는 단어가 좀 많을 겁니다
잘몰르는 부분은 질문해 쥬십시요 ^^ ㅋㅋ 성실히 답해 드리겠습니다
----------------------------- 1.막둥이 마린군 2000.7... 실무에 들어가서 내무실 배정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혼또 선임 : '오~ 드디어 나 집에 보내줄 애 왔구나!!! 얘들아!!! 가서 PX 털고(?) 와라...ㅋㅋㅋ ^ㅅ^' 그날 저녁... 혼또 선임 : '그래~* 이 불쌍한것 가트뉘라구... 그동안 쪼코파이 먹구 싶었쥐? 이거 너 다 먹어... 어휴... 이 살 쪽 빠진것 좀 봐라... 야! 일말!!!(일병 오장) 얘(저말이죠) 내일 목욕 확실히 시켯!!!' 저 : '(감동...ㅠ.ㅠ) 감사합니다...' 혼또 선임 : '허허~* 뭘 이정도 가지고... 그나저나... 이 씨파 잡것들이 어디서 우리 막둥이 먹을 일용할 양식에 침흘리고 있냐! 당장 셧 더 아이!!!(영어입니다 영어!)' 모처럼 먹을기회가 생긴 까까머리 일이병들과 중고참인 상병들의 먹음직스런 눈빛은 혼또 선임의 사자후(!!!) 한방에 두 눈을 꼬~옥 감는 사태가 발생하고...ㅋㅋㅋ ......... ...... ... 정말로 PX 털어왔는지 과자상자 세상자 가득히 온갖 산해진미(초코파이 냉동식품,새우깡,맛동산 등등...)들이 가득히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위로휴가도 안간 저에게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자 꿈에라도 나오게끔 하나님께 기도드릴정도의 귀한(?) 음식들이었죠... 혼또 선임 : '자~* 막둥아! 내가 몹쓸 놈들 다 쫒아냈으니까(?) 이거 너 다먹어~* 이구... 불쌍한것... 천천히 다 먹고 자...' 혼또 선임의 지나친 과잉사랑으로 인해서 이내 먹을 결정을 한 봉와직염 저 : '(흐음... 어느것 부터 먹지? -ㅅ-a) 그때... 내무실에서 저의 꼰뽕을 친히 풀어주신 저의 맞선임께서 저의 옆구리를 꼬집으면서... 873기 선임 : '조또 개념없는 색끼...너 잘때 긴장해라...' 저 : '(헉!!!) 옙!!!' ......... ..... .. 그 몇마디 말에 저는 먹을 생각을 순식간에 접어둔채 겸손(?)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저 : '먹고 싶지만 참을수 있습니다!!!' 혼또 선임 : '잉? 그게 무슨 소리야? 야!!! 어떤 색끼가 우리 막둥이 입에서 헛소리 나오게 만든거여! 애가 못먹어서 헛소리가 막나오잖아!!! 얘야~* 누가 너에게 그런 몹쓸 말을 가르쳤니... 흑~ 나 슬포...ㅠ.ㅠ' 저 : '그...그게...-ㅅ-a' 옆에서 실눈으로 저의 동태를 낱낱히 감시하는 일병들의 뜨거운 시선... 혼또 선임 : '아악!!! 야!!! 가서 일말(일병 오장)보고 상말(상병 오장) 손잡고 당장 튀어오라고 햇!!! ' 저 : ' 아닙니다! 실은 무지 배고픕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혼또 선임 : '그럼~ 그럼 그래야쥐... 어서 식기전에(과자가 식나...) 먹어...ㅋㅋㅋ ^ㅅ^;' 저 : '옙!!!' ........ ..... ... 브라보중대 역사상 저의 신기록은 제가 전역하는 날까지 깨지지 않았 습니다. 바로... 한큐(쉬지않고)에 pt병 원샷(꿀꺽꿀꺽)과 초코파이 한상자... 그리고 새우깡 두봉지 + 냉동식품 5봉지...=ㅛ=; .......... ...... .. 저 : '(더...더이상은 안돼...-ㅅ-)... 감사히 먹었습니다...' 혼또 선임 : '왜? 더 먹지...^ㅅ^; 할수없지... 얘들아! 이제 눈뜨고 수거(?)해라...' 그제서야 꿀꺽 침소리만 들리던 선임들은 우루루~ 과자봉지에 모여들어... 그때... 병장 2호봉 선임 : '어? 앗쎄이가 미쳤나! 냉동식품만 다 쳐먹었잖아!' 저 : '=ㅅ=;;;' 그래요... 고귀한 병장의 입맛을 맞추는데는 그나마 냉동식품이 제일 낫은 군것질 거리였는데 그것이 막둥이의 입에 들어갔으니 병장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죠. 병장1 : '내가 씨파! 앗쎄이때는 냉동식품이란 말 자체를 몰랐어!' 병장2 : '난 냉동식품 근처에 손만 가도 그날 잠 다잤어...' 병장들 : '맞아~ 맞아... ^ㅅ^;' 저 : '(으흐... 군생활 꼬였다...ㅠ.ㅠ) 하지만...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병장선임들의 말들은 전부 구라로 판명나고...ㅋㅋ 저의 실무 첫날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 혼또 마린군... 쾅~(내무실 문여는 소리) 저 : '야! 어떤 색끼가 내 전용수건에 워카자국 냈어! 일말 당장 데꾸왓' 내무실 분위기 : '=ㅅ=;;;' ........ ..... .. 저 : ' 일말! 당장 내수건 워카자국 낸놈 찾아와! 워카자국 대조해서 알았냠!!!' 일말 : '옙!!!' ....... ... .. 말년의 하루하루는 끝이 안보였습니다. tv를 봐도 그시간이 그시간이고... 잠을 자도 그시간이 그시간이고... 저 : '크아악~~~~~ 시간 진짜 안간다... 나 집에 좀 보내줘...ㅠ.ㅠ' 그때... 내무실문이 빼꼼히 열리면서... 저 : '뭐야!!!' 일병 : '필승! 마린이 해병님! 오늘 3내무실 앗쎄이 배치 받았기에 짐 정리 해주러 왔습니다.' 저 : '뭐...뭐야!!! 마...막둥이가 왔단 말야...^ㅅ^' 일병 : '옙...' 말하는 일병뒤에 수줍게(?) 내무실을 두리번 거리는 짝대기 한개의 뉴페이스가 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 '거기 뒤에 있는게 그거냐?(물건이냐!) 일병 : '옙! 바로 이겁니다!!!' 일병은 무슨 물건 꺼내듯이 앗쎄이 이병을 저의 눈앞에 보여주고... 저 : '음...그래... 너 몇기냐?' 앗쎄이 : '이병!!! 아무개!!! 922기 입니다!!! (7옥타브)' 저 : '아~ 귀아퍼...ㅠ.ㅠ 조용히 말해... 나 무서운 사람 아녀...ㅋㅋ' ....... ... . 그당시 상황을 나중에 병장후임들이 저에게 말했는데... 후임들 : '마린해쀔~*그때 꼭 유괴범이 어린애들 꼬실때랑 똑같았습니다.ㅋㅋㅋ' 저 : '야! 이 색끼들아! 내무실 막둥이 들어왔는데 가서 PX 털어와라!' 순검후... 저 : '흑... 이 몰골 봐라... 한달은 굶긴것 같아... 그동안 고생했어.. 이제 안심하고... 이거 다 너 먹어...^ㅅ^;' 과자상자 세상자에 수북히 쌓인 산해진미들... 앗쎄이 이병 : '옙! 감사히 먹겠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꿀꺽...' 저 : '뭐야... 내가 잘못 들은건가...-ㅅ- 어떤 색끼가 감히 우리 막둥이 일용할 양식에 침흘리는거얏! 모두 셧 더 아이!!! 이런 썩을놈들' ........ ..... .. 저 : '자~* 막둥아... 이제 안심하고 마음껏 먹으려무나... ^ㅅ^;' 그때... 앗쎄이 옆의 일병들이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앗쎄이 이병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저 : '허~억... 뭐라구... 흑...ㅠ.ㅠ 누가 우리 막둥이에게 이런 몹쓸 말을 가르쳤어!!! 씨파 일말!!! 당장 상말 손잡고 날라왓!!!' ........ ..... .. 한바탕 저의 사랑의(?) 설교가 지나간후... 앗쎄이 이병 : '감싸히 먹겠습니다...우걱우걱...' 얼마후... 3상자중 한상자가 바닥을 보였을즈음에... 앗쎄이 이병 : '(-ㅛ-) 감싸히 먹었습니닷!' 저 : '으음... 그래? 좀 더 먹지... ^ㅅ^;' 앗쎄이 이병 : '우욱~~~~~~ 괜찮습니다!!!' 저 : '그래...그럼... 야! 막둥이가 다 먹었으니까 이제 수거해라...' '우루루루~~~~~~~~' ......... ...... ... 병장1호봉 : '뭐야! 냉동식품 한개도 안남았잖아! 이게 미쳤나 개념 조또 없네...' 그후로... 병장1 : '에이~ 씨파 내가 앗쎄이때는 내 기억에서 냉동식품이란 존재를 잊고 살았는데...' 병장2 : '난 냉동식품 쳐다만 봐도 그 날 잠 못잤다...' 저 : '(이것들이 갈수록 이빨만 늘어서...쯧...) .......... ...... .. 해병대는 원(CIRCLE)입니다... 돌고도는 해병대의 세계... 하지만... 이제는 이런 써클도 종말을 맞이하려나 봅니다... ------------------------------ 비교하다보니 저도 앗쎄이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했군요...^ㅅ^ 혼또들의 즐거운 장난감이 되었던 앗쎄이들... 하지만... 그 앗쎄이가 혼또가 되고... 여러분들은 병장되서 저처럼 하지 마세요... ^ㅅ^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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