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4 오전 4:14:18 Hit. 771
밑에 어느분이 쓰신 공대생의 비애를 읽고,
한국에서 공대를 나와 미국에서 석사과정중인 100% 공대생으로서 몇자 적고 싶네요.
누구나 자신이 추구하는 학문이 있고,
각각의 분야마다 그 깊이는 비교되어질 수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경제학, 경영학의 끝은 수학입니다.
취업전까지 수학과의 싸움이죠.
숫자놀이와 논리적 사고에 익숙치 않는 문과생들은
여기 미국에서는 아예 전공을 수학으로 바꿔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들어가면서 경영이나 경제, 비지니스쪽으로 전공을 다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대생이 언어쪽에 약하듯, 그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국문학, 영문학등 언어학 전공자들 또한 그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겠죠.
현대문학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보기엔 외계어로만 보이는 고전문학까지,
그리고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만능이 되어야합니다.
타과생들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문법 또한 만능이어야하고,
대충대충이 없습니다. 또한 졸업후에 수요가 많지 않은 취업자리에,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취업의 좁은 문을 뚫고 들어가 진짜 자신이 하려는 일을
하려면, 타과생들보다 몇배로 더 노력해야겠죠.
어차피 그 종점은 결국 피땀흘린 노력에 대한 보상입니다.
비애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정확하게 무엇을 전공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한때 글쓰신 분과 같은 비애를 안고 학교를 다녔다죠...저는 컴퓨터 공학, 정보 공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우리가 고생하는만큼 남들 또한 똑같이 고생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바라는건 비록 만능일지 모르더라도,
결국 추구하는것은 한 분야에서의 최고입니다.
쓸데없다고 생각이 드는 수학, 영어 등등,
자신의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공부하셨으면 해요.
배움의 기쁨은 맛을 보기까지의 과정이 어려우나,
결국에 맛보는 그 진짜 맛은, 그 어느 맛과도 비교못합니다.
힘내세요!!! 분명 지금 비애라고 넋두리하셔도, 엄청 잘하고 계실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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