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7 오전 1:24:49 Hit. 301
제가 PSP를 사야 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은 PSP로 발매된 잔다르크라는 게임 때문이었습니다.
게이머즈에 실린 공략을 대충 읽어보니 너무도 하고 싶어진 겁니다,그래서 큰맘먹고 이참에 PSP도 장만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그런데.....이 잔다르크라는 게임은 어쩌면 영국에 못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왜냐면 아직도 영국인들은 잔다르크가 마녀이고 자신들이 백년전쟁당시 했던 모든일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게임상에서 영국이 악역으로 묘사되는걸 안좋게 생각할게 뻔하죠(참고로 잔다르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도 꽤 여러편 만들어졌지만 단한편도 영국에서 상영되거나 비디오 혹은DVD로 출시되지 못했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영국은 지금도 과거 제국주의 시절의 식민지에서 자행된 왼갖 만행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습니다.영화 마이클 콜린스를 보면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을 영국군이 잔인하게 진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연히 실제로 있었던 일이건만 영국인들은 인정하지 않습니다(되려 영화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난합니다,테러범을 영웅으로 만든 영화라고 비난하기도 했죠).
19세기 후반의 보어전쟁당시 수많은 보어인 민간인들을 불결한 환경의 강제 수용소에 가두고선 제대로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안해 수많은 사람들이 질명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것도 그냥 방치한게 영국인들입니다(당연히 이것도 부정하고 있습니다).2차대전당시 독일에서 영국의 이런 만행을 고발한 크루거 아저씨(크루거란 보어인들이 당시에 세운 트렌스바알 공화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통령의 이름입니다)라는 영화가 만들어 졌는데 전쟁후에 구동독에서 몇군데만 수정해 재개봉했을 정도입니다(문제는 이영화가 선전영화 특유의 과장이 전혀 없이 당시의 상황을 있는그대로 재현했건만 그자체로 반영영화가 됐다는 점입니다,그만큼 보어전쟁당시 영국인들의 만행이 지독했다는 뜻이죠).
그유명한 헤이그밀사 사건 당시 이준열사를 비롯한 대한제국 대표단의 만국 평화회의 참석을 가장 심하게 방해한건 일본이 아니라 영국이었습니다(영국과 사이가 좋지 않던 독일,프랑스,러시아가 대한제국 대표단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천안의 독립 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자리의 독립공원에 가보면 왜놈들의 잔인한 고문을 재현해 놓았지만 그 고문중 상당수는 영국에서 전수받은 것입니다.서대문 형무소 자체가 영국인이 설계한것입니다(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를 가장 강도높게 비난한것도 사실은 일본이 아니라 영국이었습니다,당시 영국정부는 주미대사 소환까지 검토했다고 합니다,영국의 무슨 장관은 공식석상에서 민족자결주의를 미친 잠꼬대라고 비난해 미영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본과 영국은 20세기 초반까지 아주 사이가 좋았는데 무슨이유에선지 1920년대를 기점으로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영국은 그때부터 독립군과 임시정부를 지원하는척 하기 시작했습니다,반대로 일본은 영국 식민지의 반영 독립단체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시작했구요.
대표적인 경우가 아일랜드 저항군을 지원한 것입니다-매일같이 구호물자로 가장한 무기와 탄약들이 민간화물선에 실려서 아일랜드로 갔고 아일랜드 저항군에 의해 아주 잘 쓰였습니다.
지금도 북아일랜드에서 당시 지원된 일본제 무기가 극소량이나마 사용되고 있답니다.거의 60여년전의 총들이 아직도 쓰이는 겁니다(우리나라도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카빈을 지금도 예비군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요).
어찌됐건 psp용의 잔다르크도 마녀를 영웅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영국에 못들어갈지도 모르죠-무엇보담 영국인들은 영화나 게임에서 자신들이 적으로 묘사되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이런 영국인들의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거의 중국인에 필적하는 수준이죠,결정적으로 저는 영국과 중국이 모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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