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7 오후 1:36:38 Hit. 158
제딴에 감성적이라 그런지, 전 이렇게 비오는 날이 참 좋습니다..
우산을 쓰고 외출한다는 것이 번거로울 수가 있고, 또 옷이 젖고... 외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은 많이 힘드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특히나 이런 여름같은 날에는 참 시원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황사를 비롯한 좋지 않은 공기도
말끔히 씻어주기도 하잖아요..
전 서울에 거주를 하고 있어서 이번에 내린 폭우로 인한 비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무심코 뉴스나 신문에 나온 재해 현장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고, 공공연하게
"시원하게 비좀 계속 와라!!" 라고 소리치는 제 자신이 좀 죄스럽기도 하네요..
지하철 담벼락이 무너져서 허리까지 차는 빗물에서 몸담은체 온몸으로 벽을 막는 직원분들
이나, 집이 완전히 잠겨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가족들....참 뭐든지 지나치면 그렇듯
좋지 않네요... 더불어 역시나 아무리 인간이 발전을 해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의 아버지도 구청에서 근무를 하시는데, 재난재해를 담당하는 부서에 계셔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며칠이고 비상근무를 서시는데, 어느덧 저도 머리가 좀 큰 상태라 그런지
괜히 죄송스러운 맘이 드네요....
그래도 재해민을 위해 아낌없이 성금 주시는 분들이나, 이렇게 밤샘 비상 근무서시는 분들,
그리고 휴가를 반납하면서 재해돕기에 나서는 우리 군바리 싸나이들을 보면 그래도 세상은
따뜻한 사람이 더 많구나..하는 생각에 맘이 훈훈해 진답니다..
서울, 인천 지역에는 300미리 정도, 그리고 인제,평창 쪽은 아예 주민 대피령까지 떨어졌다는
데, 여기 파판 식구들을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큰 사고나 재해 없이 이번 장마 무사히 나셨으
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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