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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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감상평..

폭렬천사

2006-05-26 오후 11:22:22 Hit. 324

오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 깔끔하게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물론 보스니아가 그리 강팀은 아니지만 또 무시할만한 팀도 아니죠. 그렇기때문에 오늘경기 정말 기대만큼 후련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포워드..]
설기현선수 : 전반 초반은 여전히 지난 세네갈전처럼 한템포 느린 볼처리나 개인기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몸이 풀린듯하였고 이천수선수와 양사이드 위치를 바꿔가며 과감한 슈팅도 날리고 효과적인 몸놀림을 보여주었죠. 그런 몸놀림은 결국 후반에 그간의 부진을 씻어낼만한 골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안정환선수 : 전반엔 예측하기 힘든 지역에서 간간히 슈팅을 시도해보는등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주려했지만 매번 무리한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팅겨나오거나 넘어지는등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후반에 몸놀림이 확 살아나더군요. 결국 후반 그런 몸놀림은 설기현 선수의 첫 골을 만들기까지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이천수선수 : 출전시간동안은 거의 모든 프리,코너킥을 전담하여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역시 몸놀림도 가벼워보였구요. 다만 아쉬운점은 중간중간 패스미스나 부정확한 크로스는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조재진선수 : 후반 막판 안정환 선수와 교체되어  그렇게 위협적인 몸놀림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결국 쐐기골을 뽑아내는등 그간 대표팀에서 얕게만 보였던 그의 입지를 확고히 할수있는 계기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박주영선수 : 조재진 선수보다 먼저 이천수선수와 교체되어 경기장에 들어섰지만 간간히 절호의 찬스를 무산시키는등 조금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조재진선수의 골을 어시스트한점은 칭찬받을만 하죠.
[미들필드..]
박지성선수 : 더할나위없이 딱 에이스의 몸놀림이였습니다. 맨체스터소속으로 나온 경기를보며 익히 알고있었지만.. 역시나 그가 볼을잡으면 절때 쉽게 내주는경우가 없더군요. 반드시 돌파하거나 반칙을 유도하여 우리팀이 유리하게끔 경기를 이끌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상대진영과 우리진영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마치 지난 2004~2005 챔피언스리그 4강 PSV에인트호벤vsAC밀란전을 보는듯했습니다. 후반 막판 윙으로써의 모습은 더욱더 위협적이었으며 그는 어느 포지션을 맡든 확실히 제몫을 해줄수있는 선수리라 확신합니다.
이을용선수 : 오늘은 정말 이을용선수가 대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경기를 자세히보시면 우리진영에서나 상대진영에서 흘러나오는 세컨볼은 모두 이을용선수가 낚아채서 우리팀이 유리하게끔 경기를 이끌어가줬습니다. 그의 DMF로써의 몸놀림은 상대 미들진의 쓰루패스를 원천봉쇄하였고 우리팀 윙백들이 오버랩하는동안 상대 윙어들의 크로스를 커버해줬으며 CMF로써의 움직임은 모든진영에서 흘러나오는 세컨볼을 모두 잡아줬지요. MVP를 뽑으라하면 단연코 이을용선수를 뽑겠습니다.(지금보니 공식 MVP는 박지성선수가 뽑혔군요.. 뻘줌..ㄱ-;;)
김남일선수 : 그의 능력을 익히 알고있기때문에 의심하지않습니다. 다만 오늘경기에선 그렇게 두드러진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것 같습니다. 결국 체력문제때문인진 몰라도 후반 들어선 김상식선수와 교체되었죠.
김상식선수 : 김남일 선수대신 교체되어 들어갔고 나름대로 DMF로써의 안정적인 몸놀림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두현선수 :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여차하면 박지성선수를 공미가아닌 윙어로써의 활용방안을 꾀하기 위해 설기현선수 대신 김두현선수를 투입했습니다. 지난 앙골라전에서도 이런 전술적운용을 꾀한적이있었죠. 역시나 성공적인 용병술이라 생각합니다. 김두현선수도 확실한 볼란테만 버텨준다면 충분히 공미로써 활약할만한 능력이있는 선수죠.
[디펜스..]
이영표선수 : 그는 어디에 내놓아도 꿇리지않을 레프트윙백이리라 확신합니다. 오늘 경기만보아도 그의 활발한 오버래핑은 상대 수비진영의 혼을 빼놓았으며 오버랩중에도 재빠른 복귀로 상대의 속공플레이를 미연에 방지하였지요.
김진규선수 : 젊은선수답지않게 노련한 면이 있는 선수인것 같습니다. 제때 제때 커버플레이해주고 상대 스트라이커도 완전 봉쇄하고 말이죠. 또 전반 한차례 그의 대포알같은  프리킥슛은 우리팀의 또하나의 전술적 카드가 될수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월드컵만 잘 치뤄낸다면 유럽에서 충분히 성공할만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조원희선수 : 오늘 이영표선수와 더불어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여주었지만 수비수 본연의 임무는 전반과 후반의 몇차례 치명적인 실수때문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송종국선수와 더불어 좀더 보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김영철선수 :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진규선수와 더불어 후반 막판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진철선수 :후반막판에 김영철선수와 교체되어 경기장에 들어섰고 역시나 여전히 경험을 바탕으로한 수비는 안정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운재선수 : 오늘 전반적으로 그는 공을 만져볼만한 기회가 적었죠. 그래도 몇차례의 기적같은 선방은 그간의 (소위 돼XX,돼X) 치욕같은 별명을 씻어낼만한 선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발 이제좀 이운재선수 그만 폄훼했으면 하는군요..
 
이상 오늘 저의 대한민국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 감상평이었습니다.. 좀 심하게 긴가요? 어찌 쓰다보니.. 벌써 30분넘어가는군요..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몇군데 올리고 자러가야겄습니다..ㅋㅋ 그럼 전이만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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