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관련업계와 가까운 제가 말씀드리면...
(잘못하면 정체가... 쿨럭;;)
첫째, 지적해주신대로 기독교단체나 유교단체, 역사단체등
각종 단체들의 간섭이 너무 심해서 일본과 달리 소재선택이나
그 표현에 있어서 자유가 전혀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역사상의 인물에 대한 험담에 가까운
픽션(꾸며낸허구)을 스토리로 쓰던, 종교계의 신성시되는
인물들을 악랄하게 묘사하던, 한국에서처럼 난리부르스를
추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단지 '허구는 허구일 뿐이다' 라는
인식을 제대로 가지고 있으니까요. 허구의 세계,
즉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활동마저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한국사회(특히 종교,유교계)와는 극명하게 차이가 있죠.
(그래서 저는 종교나 유교를 따르지 않습니다. --;)
때문에도, 최근 몇년전부터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서 활동하는
만화가분들도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이고..;;;
둘째, 인구수에 비례해서, 매니아층이라 할 수 있는
고정팬층이 너무 적다는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곧 시장규모도 그만큼 작다는 의미도 되지요.
일본인구는 현재 2억을 눈앞에, 한국은 남한만 따져서
대략 4800만.. 그중에 만화인구를 추려내보면...
비공식 통계로는 일본의 1/10도 안되는
만화인구라고도 하더군요..;;;
고정수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매니아층의
시장규모가 작아서야... 만화가 해서는
입에 풀칠하기도 바쁠지도..;;;
셋째, 게임업계, 음악업계뿐만이 아니라
출판업계 또한 디지털상에서의 심각한 수준의
무단복제문제때문에 현재 독감을 앓는 상황입니다.
뭐 이미 아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최신호라고 해도 며칠만에 스캔본이 버젓이 떠돌고하다보니...
특히나 만화책시장은 좀처럼 판매량부진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죠. 물론, 대여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것도 문제입니다만... 스캔본을 보기보다는
구입해서 보자는 인식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철저하게 인식시켜주어야하는데..;;;
(물론, 어른도 마찬가지...)
대략 생각난건 저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정서가 만화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다
라는 인식을 깨버리지 않는 이상,
그리고 일반기업과 스폰서 형태로 연계해서
상업적으로 크게 발전하지 않는 이상..
현재 출판업계에만 떠넘겨서 니들끼리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방관만 하면서, 뭔가 대작이 나오길
바라는건 절대 무리라고 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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