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3 오후 1:46:09 Hit. 285
작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올해 10월달에 결혼한답니다.
사귈때 서로 너무나 좋아했지만..
뭔가 걸리는게 너무나 많았었죠...
그애의 아버지는 미국에 살고 계시고
한국에서 어머니와 같이 생활하는데..
작년에 그애가 나에게 말하길
올해안에 결혼 못하면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야된다고..
생활이 너무 힘들고 해서 결혼이 유일한 도피처일것 같다고..
그래서 나랑 사귀는 동안에도 선을 몇번 보긴 했습니다.
저랑 동갑이라 나이는 26세이고...
여자 나이 26살이면 결혼을 몇번쯤은 생각하게 될 나이죠..
그런데 전 준비 된게 하나도 없고..
아직 학생이고.. 뚜렷한 직장도 없었고...
결혼이란 단어가 그냥 막연하기만 한 좀 두려운 단어였습니다.
결국 서로 선택한것이 헤어짐이었습니다.
그애는 자신의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그애가 좀더 자유롭게 상대방을 고를 수 있게..
그렇게 헤어졌었는데........
오늘 그애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그냥 가끔 그애가 떠올랐지만..
오늘따라 그애와 지냈던 추억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어짜피 전 결혼할 용기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다고
변명을 하고 싶지만...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할지...
솔직히 웃으면서 축하해 줄 자신은 없는데...
그래도 축하해 줘야겠죠...
한땐 없으면 못 살것같은 그런 여자였으니...
대낮부터 술생각이 간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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