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9 오후 5:49:47 Hit. 467
아래에 같은 경험을 하신분이.. ㅎㅎ
오늘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두개째의 사랑니를 마지막 뽑는 날이었군요..
저는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자랐습니다. 그러니깐 사랑니의 표면부분이 위로 향한 게 아니라 옆으로 누워서 바로 옆의 어금니쪽을 향해 있었던거죠..
처음 가니깐 의사가 엄청 겁을 주더군요.. '이거 잇몸 찢지 않으면 힘들겠는데..' -_-;;;
첫 사랑니 뽑을 때는 마취가 잘돼서 그랬는지 잇몸 찢는(다행히 많이는 안찢더군요 하핫..;;) 것도 그닥 아프지는 않았고, 이빨뽑는 자체도 그다지 아프지는 않더군요..
다만 이빨을 뽑을 때 통째로 들어내는 게 아니라 무슨 정?같은 걸로다가 이빨사이에 박아넣고 이빨을 쪼개서-_- 조각들을 빼내더군요.. 그때의 그 '우드득 우지직' 소리가 얼마나 소름끼치던지..-_-;;;;
뭐 하여튼지간에 이빨뽑는건 문제가 아닙니다. 그다지 아프지도 않구요..
문제는..
마취가 풀리면.. 죽음이라는 겁니다-_-* 그런 느낌 아세요? 욱신거림이 심해지다 못해 자기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고이고.. 입에서는 '아 X파 X라 아프네..'란 중얼거림이 절로 나오는...
마취풀리고 한 서너시간 정도는 죽음입디다. 통증이.. 쩝..
사랑니를 다 뽑아내고 나니깐 의사가 그 앞에 있던 어금니를 보면서 혀를 쯧쯧 차더군요.. 이거 치료하려면 상당히 머리아프겠다고..
사랑니가 누워버려서 음식물이 사랑니표면과 제일안쪽의 어금니벽 사이에 끼어버리면,, 칫솔도 잘 들어가지 않고, 이쑤시개로 쑤셔봐도 잘 닿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그 앞의 어금니 뿌리쪽이 심하게 썩어들어가 있더라구요..
에휴.. 이걸 치료하긴 해야겠는데.. 돈이 장난 아니게 깨질 거 같네요.. 아우 집에 말하려니깐 진짜 무슨 죄 지은 거 같은 기분이.. 쩝.. 에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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