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6 오후 10:39:21 Hit. 542
중학교때부터 알던 친구고
지금은 서로 직장인이니 자주는 못만나지만
한달에 한번정도는 만나서 술한잔 정도는 걸치는 사이였지요.
그에게 몇달전에 전화가 와서 급하다며 150만원을 꿔달라고 해서
그자리에서 흔쾌히 입금해줬었는데요.
그후 몇달이 지나도록 갚지 않더군요.
그런데 돈에 대해 일부러 언급을 안했었습니다.
친구사이에 돈달라고 보채기가 영 껄끄러웠기 때문이죠.
근데 가끔 만날때...술값을 나보고 내라고 하며
내일 빌린돈까지 모두 주마 그러더군요. 그래서 내줬는데..
다음날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소식이 없는...
몇번을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런식으로 제가 덤탱이 쓴 술값만 100여만원은 되겠네요.
뭐 거기까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보고 지낼 사이인데 그런거야 큰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했죠.
그러던중. 이번달 들어 제가 돈이 조금 쪼들려서
거의 한 반년 만에 처음으로 친구에게 돈을 달라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헐...
전화를 안받습니다. 문자도 씹습니다.
그런지가 지금 한달째입니다. 한달째 전혀 연락이 안됩니다.
돈달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연락이 잘됬었습니다.
다른 친구들 전화는 받는다고 하네요.
다른 전화번호로 전화 걸었더니. 나인거 확인하고 그냥 끊어버립니다.
솔직히 충격이 심합니다. 돈없으니 못주겠다고 말했다면
차라리 이해했을겁니다. 근데 내 연락을 씹고 잠수를 타네요.
전 돈이 문제가 아니라..지가 죽마고우 운운하던 15년 관계가
겨우 돈 100만원 짜리도 안되는건가 싶어서 어이가 없네요.
근데 비슷한 경우로 그 녀석한테 똑같이 당한 친구가 한명 더 있더군요.
갸는 돈을 꿔달라고 했었는데..그놈이 꿔주겠다고 해놓고는
그다음부터 연락 씹고 전화를 안받더라는겁니다.
그건 그래도 빌려달라는거고 전 돈을 갚으라는 입장이라 조금
다르지만...어쨋든...그렇게 돈관계가 지저분한 놈이었나 봅니다.
그녀석 보험회사 직원인데 제가 친구라고 보험 두개나 들어줬거든요.
내일 두개다 해지 할 계획입니다. 좀 허탈하군요.
저렇게 나오니 뭐 고발하지 않는 이상 돈 받을 방법도 생각안나구요..
사람 관계라는게 이렇게 추하나 싶네요.
인생 헛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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