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1 오후 8:46:51 Hit. 355
어제 학원 수업이 2시반쯤에 끝이나서 점심을 먹고
자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반은 따로 자습실이 없어서 수업했던 곳에서
수업이 마치면 그냥 자유롭게 자습을 하곤 하는데
4시쯤인가 그애가 들어오더군요.. 어떻게 찾았는지...;;
아무래도 각 반마다 다 둘러 본듯.. 섬뜩하더군요;
저를 보자마자 웃으면서 오빠 요즘 왜이렇게 연락이 뜸하냐는둥..
꼭 내가 이렇게 찾아와야되냐는둥.. 헛소리를 하더군요...
근데 제 대각선 뒷쪽에 제가 관심갖는 애랑 그애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저 나름대로 관심가지고 있는애가 오해하면 어쩌지 걱정을 하는데
그 친구분이 죄송하지만 다들 공부하니깐 나가셔서 대화나눠주세요. 이러더군요.
전 얼굴이 화끈해서 그애 데리고 나갈려는데 그 스토커애가 그 친구보고
니랑 상관 없으니 조용히 앉아서 공부나해라. 이러더군요;;
그 친구는 별말 없이 그냥 조용히 앉고 제가 관심 갖고 있는 애가 나가자 이러더니
저랑 스토커애를 쳐자보곤 그냥 나가더군요.. 자습하던 사람들 전부 나를 쳐다보고;;
전 그애 데리고 학원밖으로 나왔습니다. 첨에 욕을 하던지 때리던지 할려고
했는데.. 그 뒤가 무섭더군요;;무슨짓을 당할지.. 그래서 그애 붙잡고 사정했습니다;
난 니한테 관심없다.. 니때문에 공부 안된다. 내가 이렇게 니 싫다는데 닌 자존심도 없냐
제발 부탁이니깐 찾아오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마라.. 난 이번에 꼭 시험 합격 해야된다..
등등.. 엄청나게 변명거리 만들고 부탁을 하고..
결국 그애가 그럼 내가 일주일간 연락 안할테니깐 내가 없는 빈자리를 한번 느껴봐라..
오빠도 분명 나 보고싶어서 먼저 연락할껄.. 이런 진짜 헛소리를 지껄이며 가더군요..
원래 하루에도 3~4통씩 꼬박꼬박 오던 전화와 문자가 어제부터 지금까지 안오네요..
근데 마음은 더 불안해져 버렸습니다;;
남자가 이런일로 경찰서에 신고하기도 쪽팔리고.. 내가 관심갖던 애한테는 아직 말도
못붙여봤는데 완전히 미운털이 박혀버렸습니다. 아..젠장젠장... 미치겠습니다.
그 스토커 겉보기엔 진짜 괜찮은데.. 몸매도 괜찮고 얼굴도 귀염상이고..
그래서 제일 처음 제가 먼저 연락처 물은건 사실이지만.. 이런애인지 알았으면
상종도 안했을것을...... 겉만보고 판단한게 엄청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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