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6 오후 3:10:54 Hit. 359
이런 중년의 사람이 되고 싶다. 세월 따라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매달려있는 낙엽이듯 중년의 길목에서 뱃고동 소리처럼 여울져 가는 세월 앞에 왜 이리도 그리움만 쌓여가는지요 이럴 때면........ 내 손을 꼭 쥐여 줄 그리운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 비록 멋은 부리질 않았더라도 벙거지 모자를 쓰고 남루한 옷차림의 그런 사람이라도 당신의 마음을 내게 줄 수 있고 내 마음을 당신께 모두 줄 수 있는 그런 마음 편한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한번쯤은 꼭 만나서 정다운 미소로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면서 시골의 호 젖 한 신작로 길을 둘이서 걸어 보고 싶고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염이여 주고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주고 여름에 갈증이 날 때는 정갈 한 냉수 한 사발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오늘이 즐겁다면 내일은 거울을 보고 나, "어제 참으로 즐거웠지"? 라고 미소 지으며 내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는 내가 비록 중년이지만 마음만은 수정처럼 맑은 그런 중년의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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