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의 참담한 식생활을 보고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볶음 고추장"에 비벼 먹는거다. 참기름까지 섞으면 금상첨화지.
순간 머릿속에서 "그거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바로 슈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냥 고추장은 널리고 널렸는데 녀석이 말했던
"볶음 고추장"은 도통 안보이더군요.
그러던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겁니다. 이름하여 춘장...
짜장면을 만들때 넣는 양념이지요.
순간 머릿속에서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짜장면을 비빌때 넣는 춘장을 밥에 비비면?
.......짜장밥(..)이 되겠지...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바로 계산하고서 고시원에 돌아와 시험해 봤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대 실 패 !!
짭니다...그것도 눈물날 정도로 짜더군요.
결코 춘장으로는 어떤 조리를 해도(..그래봤자 밥에 비비는것이 다 겠지만)
짜장밥이 될 수 없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고시원에 있는 밥통 입니다.
역시 대용량이라서 15~20인분은 들어가더군요.
안에는 몸에좋은(...) 검은쌀밥이...한가득..
고시원에서 제공해 주는것은 여기까지 입니다.(오직 밥)
이것은 밥푸는 주걱으로 밥풀제거를 위해 항시 물통에
담겨있습니다.
여태까지 국물없는 라면만 먹어봤는데 어제 저녁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다시 물을 끓입니다.(전기로 끓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끓더군요)
K대에서 어버이날(..) 구입한 라면포트 입니다.
물을 붓고 주둥이를 잘 봉합니다.
옆에있는 것은 과방(..)에서 줏어온 나무젓가락 입니다.
8분정도 기다린 후 열어보니 잘 익었더군요.
게다가 국물을 따라버려야 할
번거로움마저 없습니다.(당연하겠지만)
국물까지 싹 비운 후 젓가락은 재활용(........)
조만간 집에서 쇠젓가락 하나 가져와야 겠습니다.
OT끝나고 남았던 맥주입니다.
백세주 비스무리한것도 한병 업어왔습니다.
식 후 반주로 시원한 맥주 한잔 입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꽤나 잘사는것 처럼 보입니다)
안주는 밥먹고 남은(..) 참치캔....
맥주 한장분량이기 때문에 충분했습니다.
오늘의 교훈
과도한 실험정신은 건강에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