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4 오후 7:02:01 Hit. 255
요번에 조카(남자 아이입니다.)가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고놈이 귀여워서 제가 이것저것 잘 사줍니다.. 근데 방금 전화가 왔네요. "삼촌 발렌타인데이인데 선물안줘?" " 삼촌꺼 작은 오락기(psp) 사줘" 하면서 애교를 막 부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점잖게 "오늘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이란다. 삼촌은 남자니까 너한테 주는게 아니야. 엄마한테 달라고해" 말했지요. 그랬더니 짜식이 하는 말이 "그냥 삼촌이 꼬추떼고 여자하고, 초콜렛이랑 선물 줘" 순간 힘이 빠지는 것이...가뜩이나 힘들 오늘인데......장장 10분동안 떼쓰길레 오락기 사준다고 해버렸네요.
요즘 초등학생이 무서운걸 실감하는 시절입니다. 꼬추를 떼라니..아직 많이 써보지도 못했구만...아아! 우울한 오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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