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6 오후 11:22:54 Hit. 293
오늘 복학신청 할겸해서 학교 동생들이 전역하고 한번도 못봤다고
2월6일 보자고 해서 2시쯤에 수원을 갔습니다.
거기에서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들었지요...
걔 나온데~ (이름은 차마 못쓰겠습니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난건 OT 때였습니다. 아 그냥 귀여운 아이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그 아이가 점점 좋아졌습니다.
어느새 남자 아이들은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다 알게 되었고
저와 사이를 이어준다고도 여러번 권유 했지만 여러번 거절하였습니다.(쪽팔려서요 ㅜㅜ)
그러고 어영부영 지내던중 친구놈이 자기가 이어준다면서 어찌어찌 그 아이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전 믿었지요 제발 부탁이다 이놈아 하면서 겉으로는 거절했지만
속으론 좋아라 하는 ㅡㅡ;;...)
한달후.... 둘이 사귄답니다......... 솔직히 충격이었지요
제마음을 알고 있던 그녀도 미웠고... 그 녀석은 한대 때리고 싶었고...
그녀석한테 말했습니다... " 다 좋다... 울리지만 말아주라...." 하고....
대학1학년 생활... 그녀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 참 행복했습니다.
비록 제 연인은 아니지만 전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1년.... 한학년이 지나고 저와 그 친구와 동생들은 군대를 가게되었습니다.
..... 그리고 3년후인 지금..... 어제 소식을 들었습니다.... 둘이 헤어졌다고...
제 성격을 아는 동생들은 아무소리 안하고 조용히 이야기 해주었지만...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기분이 참 착찹한 상태로 그녀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너 왜 그랬냐... 너 그때 약속하지 않았느냐 둘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녀석이 하는소리가 "군대 가기전에 군대가면 심심할것 같아서 꼬셨다고... "
열받지요..... 이런소리... 참....... 결혼이야기까지 꺼내지를 말던지...
오늘 그녀석... 당당하게 나왔습니다.... 저를 보더니 웃으면서 반갑다고...
오랜만이라고.... 그 웃는 표정이 저를 비웃는 표정으로 보였습니다...
순간 이성을 잃은 저는 녀석의 배를 발로 차고 옆에 있던 의자를 들어서 다리를
찍어버렸습니다...... 순간 후회했지요... 하..... 친구 하나 잃는구나... 하고..
그녀석 웃으면서 "이제 됐지? 나 간다..." 하고 갑니다.... 참....
실컷 마셨습니다. 정말... 이지...
그녀가 왔습니다... 몇시간 후인지로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하는 소리가 오빠 어디있어?" 그소리를 듣고 그냥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데리고 나 간다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런 짓을 당하고도 좋은가 봅니다 그녀는...
울고 싶습니다.
오늘 제가 한짓을 생각해보면 무슨 영화찍는것도 아니고 참 별 짓을
다 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자신도 웃기고
하지만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듭니다.... 지금은...
벌써 친한 친구들에게도 다 이야기 했습니다... 나 지금까지 이런일
있었노라고... 슬픔니다... 괴롭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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