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5 오전 4:08:52 Hit. 329
아침에 정신 없이 일어나서 씻고, 가방들고 버스타고, 저희학교가 버스 종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인지 편했습니다. 가끔은 버스 기다리기 싫어서, 학교 돌아올때 삼십분 정도 걷기도 하구요.
저희 학교는 대충 이렇습니다. 후문이 없고, 정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오면,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보면 옆에 실내강당이 보이고, 입구가 있습니다. 여기가 정문은 아니구요, 안으로 더 들어가면 국기게양대가 있고 좀 더 지나면 정문입니다.
제가 4기 졸업생이라 학교가 신설된지 얼마 안되서 들어왔습니다. 초창기 선배들은 천막에서 공부를 했다는군요. 저희때도, 운동장에 자갈밭이라서 좀 넘어지기만해도 다치곤 했습니다. 물론, 운동장이라 하기도 작지만 말입니다.
입학식 날 전에 예비소집일이 있었는데, 그때 A4용지를 들고 한 선생님이 뭐라 떠드는데 월담하지마라, 담배피지마라 이런 저런... 제한사항을 떠드는데 어찌나 춥던지... 그런데도 잠은 드럽게도 오더군요. 그렇게 제 학교 생활은 시작했습니다.
1학년때 담임은 정말 뭐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그렇지만, 정말 저희 반을 위해서는 눈꼽만큼도.. '너희가 최악의 인물이라고'... 뭐 시간지나니까 추억이 되더군요.
2학년때 담임 정말 최고의 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 학생들 위해서는 정말 좋은 담임선생님이셨죠. 참 저희반 단합을 위해서 무던히 노력하셨습니다. 공부는 못했지만, 그래도 축구니 어디든지 안끼는 곳이 없었죠. 보통 2학년이 학교 축제 담당하는 데, 보통 학교 축제때 근처의 고등학교가 인기 만빵이었는데 거기로 가는 겁니다. 근데 그해는 저희 반에 끼가 있는 넘이 해서 상당히 재미있었죠.
3학년때는 저희학교가 남녀공학이었는데, 합반이 되어 버린겁니다. 어차피 여자 비율이 적었지만, 그 영향 탓인지, 남고처럼 그런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여자 선생님인데, 다시 예비소집일로 돌아가고 싶네요.
정말 그 시절에 배모 선생님이라고 정말 무서운 선생님 있었는데, 정말 그 선생님 수업시간이면, 가뜩이나 어려운 숙제 시험 못친다, 그러면.. 그냥 조낸 맞는겁니다. ㅡ.ㅡ 그리고 시험문제 다시 적어옵니다. 그 과목자체가 좀 지루했거든요. 통신관계법규라고 통신 관련해서 저작권이니 뭐니 그런 법규가 있는데 한마디로 책한권 달달 외우는 겁니다.
그리고, 가금씩 바리캉을 들고와서 머리 좀 길다 싶으면, 머리밭에 도로를 만듭니다. ㅡ.ㅡ
근데, 전근 가실때는 말없이 가신분 같습니다. 가기전에 화 버럭버럭 내실 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막상 가시니깐 정말.. 아쉽더군요.
대학생활 자유롭고 좋다지만, 고등학교 때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물론 고등학생이신분 있으리라 봅니다. 아니면,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분도 계실 줄 알구요, 다..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나름대로, 학교가 공부를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뭐, 지방도 틀리고 학교도 틀리고 환경도 다르면 저랑 느끼는 바가 다른 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학교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물론, 학교라는 것이 국민의 4대의무중의 하나지만 권리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홈페이지 들려보니깐. 많이 바꼈더군요.. 제가 있을때만하더라도 과가 두개였는데 지금은.. 제가 배울때랑 과정이 좀 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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