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31 오후 2:03:16 Hit. 971
어제 아침 출근하면서 엠피쓰리를 꺼내들다보니 배터리가 다되었더군요. 별생각없이 새 건전지를 갈아넣었는데 이녀석이 부팅되다 꺼지고 부팅되가 꺼지고.. 마치 제가 아침에 한방에 못일어나는 바로 그 쇼를 하더군요 -_- 케이스에서 빼보니 배터리덮개가 벌어지면서..안에 기판같은 걸로 보이는 녀석을 같이 끌고 나와있더군요.. 전날까지 잘 썼는데...하루종일 어디다 던지거나 부딪힌 기억도 없는데..ㅠ_ㅠ
하지만 슬픔은 잠깐이고..
"오! 망가졌다!!! 뭘 지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PSP? i-staion?u10? 사전까지 팔고 d20? u3? 아이팟?... 근무시간 종일 몰래몰래 인터넷을 헤매이며 뭘지를까 골몰해있었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준(?) 엠피쓰리녀석에게 조금 미안하더군요. 녀석 살때 일본에 살고 있었는데, 일주일뒤면 한국에 들어가는데 일주일을 못참아서 일본매장가서 질러버렸던 녀석인데 말이죠^^ 한동안 갖가지 최첨단기능의 새모델들이 뽐내도 한눈도 안팔고 예뻐해준 녀석인데 a/s보다 새거 지를 생각보다 먼저 나서 말이죠.. 그래서...녀석과 좀 더 의리를 지키기로 했답니다.^^ 딱히 녀석만큼 확~ 눈이 뒤집히는 물건도 없구요...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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