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8 오전 12:56:37 Hit. 604
저는 오늘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가끔씩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곤 합니다. 내가 5년동안 무슨 일을 한건지....무엇을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해 온 건지.... 홈페이지에 투자할 시간이 있었으면 차라리 여기저기 놀러다니거나 사람들이나 많이 사귀어 놓을 걸...하면서 말이죠.
공지사항을 보면 아시겠지만 2000년도부터 여러차례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운영했다 반복을 했습니다.
대부분 운영비 때문이지만 한번은 초등학생 회원들의 도배글과 욕설 때문에 홈페이지를 닫은 적도 있습니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성격도 다양한 것처럼 홈페이지도 저마다 특색들이 있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이곳이 좋으면 오는 거고 싫으면 오지 않는 겁니다.
어떤 분은 저보고 독재자나 완벽주의자라고도 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문득 대학생 때 지도교수님이 저보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자네는 개인능력이 뛰어나지만, 성격이 너무 대쪽 같아서 유연성이나 팀웍이 부족하네... 대나무처럼 곧은 성격도 좋지만 그로 인해 부러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게..." 지금 저에게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유연성을 좀 더 길러서 귀에 거슬리는 말도 경청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회원 여러분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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