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4 오후 9:11:47 Hit. 381
황우석 교수팀이 검증에 응해야 하는 이유 사건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겠습니다만, 황우석 교수 정도 되는 대과학자가 이번 사안에 대응하는 방식은 너무나 비과학적입니다.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명백한 방법을 외면하고, 도대체 왜 미국에 들락날락하고 내부 조율이 필요합니까? 반나절 DNA 검사 해보면 지긋지긋한 누명에서 당장 벗어날 수 있을텐데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황우석 교수팀은 검증에 응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봅니다. 1. 조작 의혹 제보자가 바로 그 논문의 공저자였다는 점, (YTN에서 인터뷰한 사람들 말구요) 2. 연간 수백억 연구비를 세금으로 지원받는 점, 3. 이미 난자 출처 의혹에 대해 1년 넘도록 거짓말로 일관했던 점 황우석 교수팀에서 검증을 거부하는 이유로 언론에 제시한 것은, 1. 과학적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을 비과학적 기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점, 2. 1차 검사 결과 분석의 낮은 신뢰성, 3. 논문을 게재한 Science지의 명예회손 우려. 라고 합니다. 언론에서 과학적 연구 성과를 검증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습니다. 일례로 BBC에서 수년 전에 유전자변형식품의 악역향이 지나치게 과장된 논문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자 검증을 시도했고, 연구 책임자가 오류를 시인한 적이 있습니다. 검사 능력을 못 믿겠다면 제3의 기관이나 그것도 아니면 황우석 교수팀에서 직접 검사하면 됩니다. MBC도 제3의 기관을 요구하고 있으니 이미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Science지의 명예가 무엇을 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게재되었던 논문이 사후 검증 결과 허위로 판명되어 취소된 사례가 이미 수십차례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투명한 과정이 명예 아닌가요? 황우석 교수팀에서 Science의 눈치를 본다? 이것도 말이 안됩니다. 이미 황우석 교수팀이 학계에서 갖고 있는 위상은 특정 저널 게재 여부에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Nature나 Cell 등 그 외에도 무수한 잡지가 있고, 원한다면 직접 학회 하나 만들어 직접 저널을 발행해도 될 정도입니다. 이미 대단한 성취를 이룬 팀이 설마 조작을 했을까 그저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황우석 교수팀의 대응 방식을 보니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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