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9 오후 10:05:31 Hit. 870
집안에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거창엘 다녀왔습니다..
생을 버리신 분께 절하고 돌아서서 그간 만나지 못했던 친지분들 만났을 때만 해도
크게 와닿지 않던게 발인하고 하관까지 동참을 하니 새삼 삶에 대해 많이 느끼게 되더군요
아둥바둥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그네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큰 병으로 돌아가신 것이 아닌 노환에 의해 돌아가신 거라 다들 호상이라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막상 땅에 묻을 때의 심경은 뭐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많이
복잡해지더군요...
새삼 부모님께 못난 자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게 되네요...
부모님께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부모님께 받기만 하고 여지껏 살아오면서 그 하늘같은 은혜에 대한 대답을 해드린 게
뭔지 반성하게 되는군요...
언제나 든든한 벽이 되어주고 방패가 되어줄 것 같은 부모님이 어느새
허연 백발이 되어 계신 걸 보니 한없이 죄스러워지는군요...
'부모님 살아실제 섬기길 다하여라'
아무리 효도해도 이 말의 깊은 뜻을 헤아리긴 힘들겠죠...
여러분 효도합시다...
오늘밤도 그냥은 깊은 잠을 들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술 한잔 걸치고
애착이 가는 이 곳 파판에 넋두리를 하게 되는군요...
다소 신경이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해 주세요...
좋은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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