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1 오전 8:38:44 Hit. 469
지난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니콘 5200을 둘러메고 가족들과 수목원에 도착했었습니다. 일찍 도착하여 사람이 없는 한산하고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그사람들 무슨 디카 동호회인지 다들 DSLR을 들고 다니더군요 아...뽀대..ㅋ 갑자기 저의 애지중지 5200이 초라해 보이더군요.. 그 때부터 집사람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저 카메라가 저번에 내가 말했던 그 카메라다.. 저걸로 사주면 안되겠냐..등등..ㅋ 집사람 계속 못들은 척 하다 결국은 저거 얼마냐...물어보더군요.. 저 자신있게 1장이면 그나마 괜찮은 놈으로 살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집사람 왈 : 니 미칬나..그냥 이거 쓰라...1장이 누구 똥개 집 이름이가..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저기 서가 있는 아~들이나 찍어주라.. 이 말을 들으니 갑자기 안구에 습기가 차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누구들을 위해 뼈빠지게 일하는 데 이 정도도 못해주나
주저리 주저리 제 넋두리였습니다.. 근데 SLR은 볼 때마다 뽀대가 나더군요...앞에 렌즈부분도 특히 더 그렇게 느껴지구요..^^ 아 좋아하는 술이랑 담배도 끊고 열심히 돈이나 모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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