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2 오후 4:36:12 Hit. 668
제가 며칠전 올렸던 사진의 전모가 밝혀졌다는군요...^^
[쿠키 인터넷 2급 정보] ○…“하하.. 이렇게 하니까 전부 낚이더군요.”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합성한 사진이나 진짜같은 가짜 글로 네티즌들을 현혹시키는 일명 ‘낚시글’이 고약한 유행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자신이 직접 낚시글을 올려 ‘대성공’을 거뒀다며 경험담을 소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이미*’이라는 회원은 지난 3일 ‘일본 심해서 떠오른 생물’이라는 제목의 거짓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당시 일본 바다에 떠오른 정체불명의 심해생물이라면서 ‘코와붕가’라는 생물체를 소개한 뒤 “일본 과학자들은 이 생물이 수면위로 떠오르면 지진이 날 징조라고 두려워 한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코와붕가는 다름아닌 오징어를 합성한 사진. 이 네티즌은 수많은 네티즌들이 깜박 속은 뒤에야 ‘코와붕가 사건전모’라는 글로 자신이 어떻게 속였는지를 공개했다. 이 회원은 우선 포털사이트에 일본의 심해상어가 올라왔다는 기사에 평소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합성한 오징어 사진을 넣고 코와붕가라는 이름으로 바꿔치기한 뒤 그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또 자신이 올린 거짓 사진과 정보가 진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거짓 댓글을 달아 네티즌들을 현혹했다고 밝혔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사실이라고 믿은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코와붕가 사진을 퍼날랐고, 일부는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검색했다. 이 와중에 코와붕가는 한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까지 등극했다. 이 회원은 이 여세를 몰아 ‘코와붕가 아이스크림’이라는 신제품이 나왔다는 거짓글과 사진까지 디시인사이드에 올렸다. 물론 이 단어까지 인기검색어로 올랐다. 이 네티즌은 “네티즌들이 낚인 증거”라며 포털사이트의 검색 순위를 캡쳐한 사진까지 공개했다. 한 번 낚시글에 재미가 들었는지 이 네티즌은 이후에도 ‘일본 대지진 발생 징후 전국민 공포 떨어’, ‘한국의 대지진 징조?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 조개 수백만마리 올라와’ 등의 그럴싸한 거짓 정보를 올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일본에서 직접 들은 정보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일부 눈치 빠른 회원에게 “일본 산다면서 어떻게 IP주소가 한국 거냐?”라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