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쉬움 아니라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막판에 봤을 때는 시간 좀 더 있으면 우리가 한골 더 먹을 것처럼 조마조마하더군요. 또 만약 이번 러시아전 이기면 선수들이 알제리전은 최소한 비겨도 16강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정신력이 좀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알제리는 이미 벨기에에 패했기에 우리와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정신으로 나올테니까 아마 정신력에서 밀렸을 것 같네요. 알제리전 지면 벨기에는 뭐.이길수 없겠죠. 따라서 첫끝발이 개끝발로 탈락 시나리오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러시아와 비겼습니다.
러시아전 비겼으니 우리도 이겨야 16강, 알제리도 이겨야 16강 가능성의 상태가 되었으니, 두 팀다 진지하게 임하겠네요. 그래도 체력적인 면이 좀 걱정되긴합니다.
홍명보감독이 추운 지방의 러시아가 후반에 떨어질 체력 감안해서 체력훈련을 집중하고 막판 5분에 승부를 걸겠다고 했는데 상대만 지친게 아니라 우리선수도 지쳐서 후반 추가시간에는 뛰질 못하더군요.
벨기에전은 사실상 '패'라고 보면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16강 탈락 확정일테니 알제리 전에선 젭알 정신력으로라도 몰아부쳐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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