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30 오후 10:36:45 Hit. 369
대학 1학년 수업시간때 늘 옆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었던 동기생 김병현군....혹독한 야구연습에 지쳐서 그런지 피곤해 있던 그 녀석을 보면서 나는 측은한 생각을 하곤 했었다. 대학 2학년때 병현이는 아시아게임 야구대표선수로 출전한 후 승승장구하여 메이저리그로갔고, 나는 그해말 편입시험을 봐서 다른 대학에 갔다. 그 뒤로 병현이의 소식을 접하면서 메이저리그 야구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고,2001년 월드시리즈는 정말 2002년 월드컵을 능가하는 감동의 물결이였다.그때가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학교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평소의 3배나 와서 애리조나 VS 뉴욕의 월드시리즈를 보고 있었다. 급기야 학생들이 밥을 먹고 나가지 않자, 식당 아줌마가 TV 코드를 빼버렸는데학생들이 난동을 피워서 어쩔 수 없이 다시 TV 를 틀었던 기억이...ㅋㅋㅋ솔직히 이번에 보스턴 빨간양말에 간 것은 현재 애리조나 경로당의 분위기로 봐서는잘된 일인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과연 잘 된 일인지 걱정이 된다.내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중 가장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팀이 보스턴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재수가 없다는 얘기는 운이 없다는 뜻이다.다들 알겠지만 뉴욕 앵키들에 밀려서 만년 2위인 보스턴....밤비노의 저주였던가? 아무튼 정말 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팀이다.작년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데릭 로라는 20승 투수 2명을 데리고도 포스트시즌에진출을 하지 못했다. 역시 양키스의 벽은 높았다.
아무튼 병현이가 그 저주를 풀어주길 바라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가서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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