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30 오후 9:58:59 Hit. 708
새천년 첫 피파컵의 주인을 가리는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삼바축구' 브라질과 3회 우승의 '전차군단' 독일의 대결, 0-0의 균형은 호나우두의 발끝에서 깨졌다.
호나우두는 후반 22분과 34분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대회 8골을 기록 사실상 득점왕을 확정지었고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대업을 눈앞에 뒀다.
0...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이 열린 30일 요코하마종합경기장의 관중석에는 노란 카나리아색 물결이 흰색의 무리를 수적으로 크게 압도했다.
카나리아색은 브라질의 응원단의 복장이고 흰색은 독일의 응원복으로, 브라질경기가 열릴 때마다 카나리아색 유니폼을 즐겨 입고 경기장을 찾았던 일본팬들은 이날도 이를 잊지 않아 양국 간에 진한 '혈맹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본팬들을 뺀 실제 응원단의 숫자도 교민 숫자만 20만명을 상회하는 브라질이 독일보다 적어도 4배는 많아 보였다.
0... 일본 안전대책본부는 결승전을 앞두고 요코하마경기장 바깥쪽 철조망을 종전보다 60㎝ 높이고 경기장 경비 병력도 1천700여명으로 대폭 증원하는 등 보안을대폭 강화했다.
이는 각국 정상 등 많은 요인들이 결승전을 관람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설명.
이날 귀빈석에는 김대중 대통령, 아키히토 일본 천황 내외, 고이즈미 준이치로일본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등이 나란히앉아 시종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즐겼다.
한편 경기장 주위뿐 아니라 요코하마 시내에도 7천400명의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0... 이날 결승전을 보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도 무려 2천여명에 달해 경기장부설미디어센터(SMC)와 기자석은 북새통을 이뤘다.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따르면 이날 입장이 허가된 취재 기자만 1천700여명이고 사진 기자가 300여명.
이 때문에 일부 취재진은 기자석을 배정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0... 독일축구협회(GFF) 관계자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4차례나 금메달을 딴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도 독일 서포터스 속에 끼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날 독일 서포터스의 '마스코트'로 나섰다는 페흐슈타인은 자신의 응원 참여가독일의 승리에 도움이 됐으며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0... 결승전에서 맞붙은 브라질과 독일 선수들 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가 모두 독일팀에서 나왔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33살인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이고 가장 어린 선수 역시 21살의 독일의 크리스토프 메첼더로 나타났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독일팀의 선발 출장 명단에 올랐다.
■ 독일-브라질 선발라인업
▲독일 = 올리버 칸(GK), 토마스 링케, 카르스텐 라멜로브, 올리버 노이빌레,디트마어 하만, 미로슬라프 클로세, 옌스 예레미스, 마르코 보데, 베른트 슈나이더,크리스토프 메첼더, 토르스텐 프링스
▲브라질 = 마르쿠스(GK), 카푸, 루시우, 호케 주니오르, 에드미우손, 호베르투카를루스, 질베르투 실바,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클레베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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