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결분석] 전반 체력 문제로 고전…이천수 투입으로 흐름 변화
-전반전에 한국은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했을 뿐이다.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전을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것이 체력 문제였다. 한국은 스페인에 비해 이틀이나 덜 쉰채 경기에 나섰다. 앞선 경기에 비해 전체적인 움직임과 압박,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이는 공격 부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결정적 찬스를 허용하는 원인이 됐다.
-라울이 스타팅 멤버로 나오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라울은 당초 출장 가능성이 반반 정도였다. 무리를 하면 뛸 수도 있지만 카마초 감독은 결승전까지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기용하지 않은 것 같다. 라울은 경기 내내 안타까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았다.
-루이스 엔리케 대신 나온 호아킨이 위협적이었다.
▲21살 밖에 안됐지만 호아킨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유망주다. 스피드가 뛰어나 한국의 왼쪽을 무섭게 파고 들었다.
-김남일이 너무 일찍 물러났는데.
▲김남일은 이탈리아전에서 왼쪽 발목을 삐끗해 이날도 정상이 아니었는데 스페인 수비수 로메로에게 전반 중반 또다시 왼발을 밟혔다. 김남일은 교체돼 나온 뒤 즉각 치료를 받았다.
-이운재가 전반 26분 기둥에 부딪히며 공을 막아냈는데.
▲키퍼가 공을 잡더라도 골라인을 넘어가면 골이다. 이운재의 부상을 염려했지만 다행히 잠시 통증만 느꼈을 뿐 이상은 없었다.
-후반 초반 스페인의 득점이 인정돼지 않았는데.
▲골이 들어가기 전에 스페인 엘게라가 김태영에게 반칙을 했다. 당연히 원인 무효로 노골이다.
-후반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후반 14분 유상철을 빼고 이천수를 투입하며 흐름이 변했다. 박지성-이천수, 이천수-안정환 사이의 패스가 살아나면서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흐름이 살아나면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좋아졌다.
-너무나 극적인 승부차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토너먼트 대회가 많아 승부차기 경험만큼은 어떤 유럽 선수보다도 많다. 져도 할 만큼 했다는 편한 마음도 승부차기 승리의 한가지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