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3 오후 7:33:05 Hit. 3335
청소년 임신 확률은 어느정도? 십대들의 임신확률
"피임약 얼마죠?"
"생리중에 하는 성관계는 임신 확률이 정말 적나요?"
"콘돔 쓰다가 찢어지면 여자가 아픈가요?"
"성장기에 피임약 먹어도 될까요?"
"피임약 부작용은 뭘까요?" "여자가 할 수 있는 피임 방법은 피임약 먹는 것 밖에 없나요?"
Q1. 청소년은 피임약 먹어도 괜찮나요?
특정 질환을 가진 게 아니라면 10대 청소년이 피임약을 먹는다고 특별히 신체에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법적으로도 청소년이 피임약을 먹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초경 이후 2년 정도는 뇌하수체-난소-자궁이 상호작용하며 성숙해가는 시기니, '생리 조절'을 목적으로 피임약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피임약은 처방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고, 성 관계 후 복용하는 사후피임약은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피임약 혹은 피임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피임약은 다양한 종류의 약이 있으니, 약국에서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거나 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길 추천한다. 피임약을 먹으면 안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35세 이상의 흡연자, 심한 고지혈증, 고혈압, 혈전성 정맥염, 혈 전 색전증, 심한 간 기능 이상, 간염, 유방암 환자, 유방암이 의 심되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비정상 질 출혈 등.
여기에 해당된다면 의사와 상담해 다른 적절한 피임법을 찾길 추천한다.
Q2. 청소년도 콘돔 살 수 있어요? 돌기콘돔은 왜 청소년에게 안 팔아요?
법적으로 청소년도 콘돔을 살 수 있다. 다만 사회정서상 몇몇 업체는 신분증을 요구하며 미성년자에게 콘돔을 안 파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
그럴 때는 좀 더 편안하게 콘돔을 받을 수 있고, 피임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추천한다. 서울시립청소년건강센터 '나는 봄',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탁틴내일' 등이다. 서울 신림 '늘품약국'은 탈가정청소녀를 위해 피임상담, 피임약 제공을 하고 있다.
현행법상 청소년은 돌기 콘돔 등 특수 콘돔을 구매할 수 없다. 이를 고시한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할 때 쾌락을 느끼고 자극을 느끼면서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수콘돔 판매를 규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Q3. 여성 청소년, 사후피임약 먹어도 괜찮을까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원하지 않는 임신이 걱정된다면 청소년이라도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 복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한다.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성관계 후 72시간 안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등, 정해진 시간 안에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응급피임약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율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상 품명: 엘라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작용해 배란과 착상에 필요한 호르몬을 억제한다. 성관계 후 5일까지 복용가능하다. 시간이 지난다 해도 피임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고 98.4%~98.6%의 성공률을 보인다.
다른 한 가지는 레보노르게스트렐(상품명: 노레보, 포스티노)이다. 고용량 프로게스테론이 투여돼 배란을 억제하고, 착상을 어렵게 한다. 성관계 후 72시간 안에 복용해야 한다. 성관계 후 바로 복용했을 때 효과는 97~98%다. 늦게 먹을수록 피임성공률이 떨어진다.
응급피임약을 먹으면 어지럽거나 구역감, 두통, 유방이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생리 주기가 바뀌고 월경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몸의 변화는 생리 주기가 지나면서 사라진다.
Q4. 각종 피임 수단 성공률은 어때요?
성공률로 따지자면 루프(호르몬 루프, 구리루프), 임플라논, 영구피임법이 99%로 가장 높다. 루프는 자궁에 삽입하는 피임 장치고, 임플라논은 여성 피부 아래에 이식하는 장기 피임제다. 피임약도 성공률이 최대 99%까지 확보된다. 단, 정확한 방법을 제대로 따를 때다. 콘돔도 마찬가지로, 성관계 처음부터 정확히 콘돔을 착용한다면 98% 성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아주 가끔 불량품이 있다는 점이 한계다.
Q5. 남자가 할 수 있는 피임은 어떤 게 있죠?
콘돔이 대표적이고, 정관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정관수술은 현존하는 피임법 중 가장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의 피임법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간편하다. 정관을 절단해 정자 없는 정액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원할 때 복구할 수 있다. 정관수술을 했느냐 여부는 눈으로 판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콘돔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간편하고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는 피임법이다. 좀 더 부드러운 성감을 원한다면 초박형(매우 얇은) 콘돔이나 윤활제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Q6. 피임약을 언제 먹고 관계를 해야하나요?
피임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종류가 다양해서 각각 성분, 주의할 점, 복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피임 목적으로 피임약을 먹는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 21일간 약을 복용하고 7일간은 약을 먹지 않는 21+7 방식이 일반적이다.
생리 시작일에 복용하면 바로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생리 시작일을 놓쳤다면 생리 시작일부터 5일까지는 피임약 복용을 해도 된다. 이 시기를 놓치면 바로 피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경우에는 피임약 복용 첫 7일 동안 콘돔을 함께 사용하길 추천한다.
약을 먹지 않는 기간을 '휴악기'라 하는데, 휴약기를 시작하고 며칠 내로 생리가 시작된다.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약사와 상담해 적절한 약을 추천받거나, 병원을 방문하자.
Q7. 질외사정 하면 임신 안되나요?
질외사정은 피임이 아니다! 사정하기 직전 성기를 빼내어 체외에 사정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정신이 혼미할 땐 더 위험! 술에 취해있을 때는 질외사정 자제하자) 잘 훈련이 되었다고 해도 외음부에 묻은 정액 일부가 질에 들어가거나, 사정 전에 분비되는 쿠퍼액의 정자 때문에 임신 위험이 있다.
Q8. 콘돔 착용하면 임신 확률 0%인가요?
콘돔의 피임률은 최대 98%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임신 가능성이 0%인 피임법은 없다. 콘돔 역시 아주 드물지만 불량품이 있을 수 있고, 발기 직후부터 사정 후까지 공기를 뺀 콘돔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중간에 빠지는 등 불의의 사고가 생길 수 있다.
Q9.피임약 자주 복용하면 나중에 불임될 수 있어요?
그렇지 않다. 피임약의 경우 사용 중단 후 2주 이내에 배란이 되고 임신이 가능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임약 사용을 중단한 후 1년안에 79.4%가, 2년안에 88.3%가 임신을 했다. 피임약의 부작용 관련해서는 앞서 언급한 Q1과 Q3를 참고하자.
Q10. 생리 중에 성관계하면 임신확률이 정말 적어요?
생리 중 임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생리 기간=임신 안 되는 기간'은 아니다. 자신의 생리주기를 계산해 가임기를 피해야 임신확률을 낮출 수 있다. 생리주기 계산은 Q19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Q11.콘돔 2개 끼면 더 확실히 피임 돼요?
아니다. 오히려 사용 중 빠져서 피임에 실패할 위험이 있다. 콘돔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이 기사를 참조하자.
Q12. 여자가 루프끼면 부작용 있나요? 혹시 아픈가요?
자궁에 장착하는 루프는 호르몬 루프와 구리루프가 있다. 두 가지 모두 성공률은 99%로 높은 편이다. 다만 호르몬 루프는 부정출혈, 구리루프는 생리량 증가라는 부작용이 드물게 있을 수 있다.
호르몬 성분이 걱정된다면 구리루프가 적당하다. 하지만 호르몬루프의 경우 자궁내막증을 호전시키고, 생리양·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루프를 낀다고 아픈 건 아니며, 성관계를 즐기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호르몬루프와 구리루프 모두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 후 시술받을 수 있다. 호르몬 루프는 1회 삽입에 30~40만원, 구리루프는 8만원 정도다. 1회 삽입하면 피임효과가 5년 정도 이어진다.
Q13. 피임약 얼마예요?
피임약의 경우 약국에서 평균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전문의약품인 피임약은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진료비는 1~2만원이다. 피임약 처방을 위한 진료비용과 피임약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된다. 응급피임약은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을 수 있다. 진료비와 약 구입비까지 5~6만원 선이다.
Q14. 콘돔 쓰다가 찢어지면 여자가 아파요?
아픈 건 아니다. 임신 위험이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Q15. 언제 관계를 가져야 임신 가능성이 가장 낮죠?
가임기(임신가능성이 높은 기간)를 피해 관계를 가져야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여자의 월경주기, 배란된 난자가 유지되는 약 2일, 여성 몸에 들어온 정자가 유지되는 5일을 고려하면 된다.
즉, 월경주기가 규칙적인 경우(30일 주기 내일 때) 다음 월경 예정일에서 14일 전이 배란예정일이다. 관계 후 정자가 살아있는 5일을 고려해, 배란예정일 5일 전부터 가임기로 계산한다. 난자가 살아 있는 2일을 고려해 배란예정일 2일 후까지도 가임기에 포함된다. 즉, 배란예정일을 중심으로 앞 5일, 뒤 2일 총 만 7일이 가임기다. 더 조심하고 싶다면 배란예정일 전후에 1일씩 추가하길 추천한다. 실제 배란일과 배란예정일이 딱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럼 배란예정일을 중심으로 앞 6일, 뒤 3일 총 만 9일이 가임기다.
월경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지난 6개월간 생리 주기 중 가장 짧은 주기에서 18일을 뺀 날부터 가장 긴 주기에서 11일을 뺀 날까지가 가임기다. 예를 들어, 지난 6개월간 가장 짧은 생리 주기가 25일, 가장 긴 주기가 33일이었다고 하자. 생리주기를 25일로 계산했을 때, 다음 생리예정일에서 18일 전인 날을 찾자. 이 날이 가임기 시작일이다. 생리주기를 33일로 했을 때, 다음 생리예정일에서 11일 전인 날을 찾자. 이 날은 가임기가 끝나는 날이다.
기초체온으로 가임기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체온을 재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의 몸은 배란 직전에 체온이 약간 떨어졌다가 배란 이후 0.3~0.4도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고온이 유지되는 기간이 가임기다. 피임률을 높이기 위해선 생리 시작일부터 고온기 3일째까지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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