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6 오후 7:16:02 Hit. 1147
포트리스의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나름대로 멋지게 표현되긴 했지만 GBA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킨 것은 아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멋진 폭발장면이나 엉뚱한 성우의 음성 등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포트리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게임이 느려짐, 화면에 이는 물결 그리고 깜박거림 등과 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그래픽과 사운드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포트리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장점이 더욱 많다. 포트리스는 전투가 매우 짧은데 게임을 시작해서 성을 쌓고 끝낼 때까지 2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휴대용 게임기에서 이런 부분은 매우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포트리스에서 게이머는 적과 대전하는 것 이외에 플레이하고 있는 시대에서 등장하는 생물을 잘 다뤄야 한다. 포트리스에는 각 시대마다 공룡, 새, 오우거 등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게이머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게이머가 위자드 타워(Wizard Tower)를 건설한다면 자신의 뜻대로 그들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포트리스에서는 전략적인 요소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게이머는 거대한 부분을 먼저 완성해서 점수를 많이 딸 것인지 아니면 점수는 신경쓰지 않고 터렛을 위치시키기 위해 안정된 지역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게이머가 방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면 넓은 지역에 구조물을 쌓아야 하며 캐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구조물을 쌓아야 할 것이다. 포트리스에서 게이머가 습득할 수 있는 무기는 캐타펄트(Catapult), 캐논(Cannon), 레이저 터렛(Laser Turret) 등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들 무기는 각자 고유한 발사 속도, 궤도, 파괴력 등을 갖고 있다. 또한 포트리스에서는 적을 직접 공격할 수 없고 일정한 수의 캐논만 갖고 있기 때문에 무기의 위치와 더불어 언제 무기를 사용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포트리스는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만일 게이머가 포트리스에 담겨있는 미묘한 전략적인 부분에 심취하고 싶지 않다면 게이머는 단순히 캐논이 등장하는 테트리스를 하는 것처럼 플레이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트워프가 적의 캠프에 등장하거나 게이머가 성을 복구하기 위해 마법사를 소환하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부분이며 포트리스의 이러한 전략적 부분을 느끼며 플레이한다면 게이머는 포트리스라는 자그마하지만 엉뚱한 퍼즐게임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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