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늘면 소비가 위축되는 만큼 경기회복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은 16조4000억원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2분기 17조9000억원 증가한 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증가폭 위기 전 수준…복병되나' 중에서 (머니투데이, 2010.2.26)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가계부채 문제... 2010년 한국경제의 두가지 주요 국내외 리스크 요인들이지요.
최근 며칠 동안 글로벌 경제는 더블딥의 망령이 다시 유럽과 미국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스페인 등 남유럽 일대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회복되는 듯했던 미국 경제도 고용ㆍ주택ㆍ소비 부진의 ‘트리플 악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국제경제가 불안하면 우리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지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오늘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가계부채는 733조7천억원으로 전년도말보다 6.6%(45조4천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인당 빚은 1천505만원이었고, 가구당 빚은 4천33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빚이 1천500만원을 넘어 선 것은 처음이지요.
특히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이 16조4000억원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2분기(17조9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경제의 가계부채 문제는 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까지는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는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긴 합니다. 하지만 가계빚 문제는 소비위축 등으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커다란 '부담'인 것은 사실입니다..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가계부채 문제. 이 두가지 국내외 리스크 요인들을 계속 주시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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