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피한다는 '3D업종'. 'Dangerous(위험한)','Difficult(어려운)', 'Dirty(지저분한)'와 관련된 직업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심각한 글로벌 불황의 영향으로 그 정의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3D업종'의 의미가 'Decent(수입이 상당한)', 'Dangerless(위험하지 않은)' 하지만 'Dirty(지저분한)'를 감내해야 하는 직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임금 관련 사이트인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이 발표한 자료에 나온 내용입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신3D업종'에는 폐기물 관리 연구원, 족병(足病) 전문가, 검시관 등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점만 참으면 수입이 좋고 그리 위험하지도 않은 직업들이라는 겁니다.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참아야하는 수의사,사인을 판정하는 검시관, 육체적으로 고된 조산사, 발에서 나는 냄새를 참아야하는 족병 전문가, 기름 범벅이 되곤 하는 유전개발 노동자...
이런 '신3D업종'이라는 용어의 등장은 물론 경기한파에 기인합니다. 워낙 경제가 어려우니,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수입만 좋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지면서 이런 신조어도 생겨났을 겁니다.
원래 "지저분해보이는 일이 돈벌이가 좋다"는 말이 있지요. 그 말은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피하는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중에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묵묵히 하면서 돈을 번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Decent+ Dangerless+Dirty를 의미하는 '신3D업종'. 요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