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8 오후 1:08:12 Hit. 1336
동화(同化) / 淸 河장지현
이른 아침
안개는 세상을 온통 가렸어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소리
은은한 아리아의 고운 선율처럼 평안하다.
물안개 피어나 함께한 밤이슬
아랫도리를 적셔도 상큼한 꽃잎의 향기
내 가슴 젖는 촉촉한 싱그러움
어찌 고향의 풍경을 담지 않으랴
그리 높지 않은 소백의 끝자락
병풍처럼 펼쳐 휘감아 맺힌 자리마다
하늘 가까운 선정의 의지처럼
아름다운 자태가 늘 희망을 품어 주었다
붉게 태운 여명의 붉은 눈동자 보고 싶은
그 무엇도 다 담았을 저 찬란한 빛의 분산
활활 타오르는 사랑 속에 귀결하는
자연 속에 내 작은 육신을 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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