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9 오후 1:06:38 Hit. 1289
산화라는 것의 가벼움
/한성규
나는 너를 꼭 껴안고 폭발하고 싶다
정확히 열번의 숨을 참은 뒤
너는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있고
나는 고스란히 재로 남길 바란다
다만 너는 한방울 눈물로 사랑이란 문서에
가볍게 진실을 찍어주면 되고
그러면 나는
너의 심장가를 천천히 돌다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푸르스름한 연기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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