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7 오후 1:07:10 Hit. 1311
한때 서로 붙잡고 뒹굴던 세월도 지나고움켜 뜯던 마음의 상처도 아물어 가지만 빗줄기만 하염없이 내리는 이유는 아직도 씻어낼 수 없는 아픔으로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빗줄기는은사시 나무처럼 부르르 떨며 그리움으로 내리고 또한 마음 적셔 오는 것은 아마도 당신의 침묵과 나의 침묵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하염없이 내려야만 하는 빗줄기나 하루하루의 시간을 강물처럼 흘려보내야만 하는 시간이 허망하지만 견뎌내고 이겨내야만 하는 것들이 아마도 하나의 눈물 방울방울이 모여 하늘로 올라 먹 구름이 되어 꼭꼭 별과 달빛을 숨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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